메뉴 건너뛰기

close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래해변으로 알려진 서귀포시 화순 금모래 해변이 신음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화순항 2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2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화순항 주변의 해안침식 및 항내 매몰 방지와 남방해역의 해상안보·치안 확보를 위한 해경전용부두 건설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해경부두공사가 한창인 화순 금모래해변
▲ 화순 금모래 해변의 오늘 해경부두공사가 한창인 화순 금모래해변
ⓒ 김태진

관련사진보기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 조감
▲ 화순항 개발사업 조감도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 조감
ⓒ 김태진

관련사진보기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화순항이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돼서 마리나항이 완료되면 요트 400척, 국내외 관광객 약 3만명 유치 등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요트관광 수요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이 충족돼 동북아시아의 요트 중간기항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경 전용 부두 건설 현장
▲ 화순 금모래 해변의 오늘 해경 전용 부두 건설 현장
ⓒ 김태진

관련사진보기


기자가 둘러본 화순 금모래 해변은 그 이름이 무색해 보였다. 탁한 빛의 백사장이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들에 둘러싸여 왜소해 보였다. 

지난 3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해경전용부두가 들어서는 황우치해변에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 현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화순항 2단계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불이행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법 위반은 물론 제주특별법 상의 절대보전지역마저 훼손하는 등 위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공사 중인 화순항 개발 사업 현장 확인 결과 해경부두 예정지와 접하고 있는 절대보전지역 일부를 사석으로 매립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백사장과 물놀이 시설
▲ 화순금모래 해변의 오늘 백사장과 물놀이 시설
ⓒ 김태진

관련사진보기


이제 반짝이던 화순 금모래 해변은 그야말로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크루즈가 들어오고 관광객이 늘어나 일자리가 생겨 지역경제가 활성화돼도 사라진 금모래, 황우치해변, 용암석들이 주었던 '제주다움'은 되찾을 수는 없지 않을까.

금모래해변이 반짝이던 예전의 화순금모래해변
▲ 화순의 이전 모습 금모래해변이 반짝이던 예전의 화순금모래해변
ⓒ 김태진

관련사진보기




태그:#화순금모래해변, #서귀포시, #제주도환경문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양양과 제주, 섬과 육지를 오가며 내일을 위해 기록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