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NC 필승조로 맹활약중인 배재환

시즌 초반 NC 필승조로 맹활약중인 배재환 ⓒ NC 다이노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9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한 NC 다이노스지만 아직 시즌은 10% 정도를 소화했을 뿐이다. 당장은 투타 엇박자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원래 페이스를 되찾을 경우 조만간 중위권 도약이 예상된다.

그 희망의 근거로 NC 마운드에는 타 구단이 부러워하는 영건 투수 3인방이 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이며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주목받은 장현식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활약한 좌완 구창모, 그리고 2014시즌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배재환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따 '배-구-장 트리오'라 불리며 NC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중에서 장현식과 구창모는 이미 1군에서 실적을 올리며 팀 투수진의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배재환은 지난해까지 1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배재환은 기존 필승조의 부진을 틈타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배재환은 11경기에 등판해 12이닝동안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1승 2홀드를 기록 중이다. 11일 KT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 3실점으로 난타당하기도 했지만 이후 SK 타선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보였다.

NC 벤치 역시 배재환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수년 간 NC는 마무리 임창민을 중심으로 김진성-원종현을 필승조로 가동했다. 선발 보다는 불펜 싸움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김경문 감독 특유의 성향상 해당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

▲ 2018시즌 NC 주요 불펜투수들의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2018시즌 NC 주요 불펜투수들의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2018시즌 NC 주요 불펜투수들의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 탓일까? 필승조 3인방의 구위는 해가 갈수록 떨어져 갔고 세 선수 모두 전성기와 비교하면 조금은 떨어진 구위를 보였다. 올 시즌 현재 이들은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완성된 팀 승리를 날리기도 했다. 왕웨이중-이재학을 중심으로 한 선발진의 분투를 불펜이 이어나가지 못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얼굴 배재환의 필승조 합류가 반가울 수 밖에 없는 NC다. 또한 배재환은 지난 9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록 100인이 넘어가는 예비 엔트리지만 지난 해까지 미완의 대기 취급을 받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채널 A 스포츠 뉴스 화면 캡쳐)

(사진=채널 A 스포츠 뉴스 화면 캡쳐) ⓒ 채널A


배재환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국가대표 감독 선동열과 닮은 꼴로 화제를 모았던 투수다. 닮은 외모 뿐만 아니라 186cm 95kg의 당당한 체격과 부드러운 우완 정통파 투구폼에서 내리 꽂는 150km 전후의 패스트볼 역시 현역 시절 선동열 감독을 똑 닮았다.

NC 팬들은 배재환을 선동열 감독의 현역 시절 별명인 '무등산 폭격기'에서 따온 마산 '무학산 폭격기'라 부르며 새로운 별명을 선사했다. 지난 해까지 NC의 대표 영건이었던 구창모와 장현식 만큼이나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대만 특급' 왕웽이중이 1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상승세를 탔던 NC는 지난 8일 두산과의 우중혈투 이후 팀 전체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강점이던 불펜야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연패를 끊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불펜에서도 이른바 '미친 투수'가 나와야 한다. '무학산 폭격기' 배재환이 별명에 걸맞은 투구로 NC 불펜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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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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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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