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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노동자사망사고에 대해 민중당 안산시의원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
▲ 이마트노동자사망사고 기자회견 이마트노동자사망사고에 대해 민중당 안산시의원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진행중이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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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셔(계산원)로 일하던 이마트(구로점) 비정규직 노동자가 근무 중에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마트에서 무빙워크를 수리하던 하청노동자가 숨진 지 불과 3일 만이라 그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온다.

2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산시 이마트 고잔점 앞에서 민중당 안산시의원 정세경·박범수 예비후보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같은 시각 이마트 구로점 앞에서는 추모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달 31일 밤, 캐셔 업무 도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매장 관리자와 보안사원이 있었으나,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전 10여 분 동안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보다 못한 고객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결국 죽음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유동인구가 무수히 많은 이 매장에는 심정지 환자에게 필수적인 제세동기도 단 한 대만 있었을 뿐이었다.

이보다 사흘 앞선 지난달 28일에는 남양주시 이마트 도농점에서 스물한 살의 청년 노동자가 혼자 무빙워크를 수리하다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마트가 하청을 준 회사가 다시 재하청을 준 회사의 직원이던 이 청년은 CCTV 확인 결과 안전교육을 채 1분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세경 안산시의원 예비후보(선부1·2동, 신길동, 원곡동, 백운동)는 "언제까지 최저임금, 비정규직,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노동자들의 죽음을 지켜봐야만 하나"라고 물으며, "이마트는 이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금이라도 노력하고, 이후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호소했다.

박범수 안산시의원 예비후보(사동, 사이동, 해양동, 본오3동)는 "이마트가 두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하청에 재하청, 스물한 살 청년 노동자의 생명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저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마련하지 않았던, 고객의 안전 또한 책임질 준비를 못 했던 저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며 특히 세월초 참사를 겪은 안산에서 "안전업무 외주화의 뿌리 깊은 폐단을 걷어내고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도록,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노동 환경을 만들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그:#이마트, #비정규직, #안산, #민중당,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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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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