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외로운 에이스' 윤성환 2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개막전이 열렸다.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 삼성의 '외로운 에이스' 윤성환 2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개막전이 열렸다.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2018 신한 MY CAR KBO 리그'가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24일, 대장정을 시작했다. 25일까지 벌어진 개막 2연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토종 에이스인 윤성환, 김광현, 양현종을 내보냈다. 이 토종 선발 삼총사는 호투하며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삼성의 '외로운 에이스' 윤성환이 스타트를 끊었다. 윤성환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 유일한 토종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그는 앞서 17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정성훈의 타구에 팔꿈치를 맞아 타박상을 입으며 많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24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6과 2/3이닝동안 25타자를 상대로 76구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챙기며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처음 배터리 호흡을 맞춰보는 포수 강민호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작년에 많은 재미를 봤던 패스트볼 승부를 줄이고(작년 구종 중 평균 패스트볼 활용률 46.2%) 슬라이더를 많이 활용하는(이번 경기 구종 중 평균 슬라이더 활용률 50%) 투구를 구사했으며 커브를 덧붙여 두산의 타선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윤성환은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며 역대 19번째, 개인 통산 1200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2차전이 펼쳐졌다. SK의 선발 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2차전이 펼쳐졌다. SK의 선발 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 SK 와이번스


25일에는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 재활에 매진한 김광현은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연달아 호투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 시즌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은 부상 재발을 우려한 트레이 힐만 감독의 80개 투구 제한 속에서도 5이닝동안 78구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16년 9월 4일 마산 NC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지 567일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팔꿈치 수술에도 불구하고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와 슬라이더는 날카로웠다. 이날 경기 후, 김광현은 약속대로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길렀던 머리를 잘라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KIA의 에이스 양현종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위즈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KIA의 에이스 양현종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t위즈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같은 날,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위즈의 2차전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MVP, 투수 부분 골든 글러브를 석권한 양현종이 KIA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 경기에서 12개의 안타를 치고도 패배한 KIA로써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양현종의 호투가 절실히 필요했다.

양현종은 7이닝동안 81구 6탈삼진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김기태 감독의 기대에 완전히 화답했다. 특히 5회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을 맞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kt 타선에게 허락하지 않았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양현종의 호투로 KIA는 전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승리하며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감했다.

개막 2연전에서 팀과 팬의 기대에 완전히 화답했던 토종 선발 삼총사의 모습은 '에이스의 품격'을 잘 보여준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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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김광현 양현종 KBO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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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문기자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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