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후 베테랑 선수들과 이별한 LG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폭군' 양상문, 넥센은 큰 그림? 중)

시즌 후 베테랑 선수들과 이별한 LG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폭군' 양상문, 넥센은 큰 그림?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LG 트윈스의 스토브리그가 공전하고 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두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내년 시즌 팀 구성에 대한 윤곽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LG의 스토브리그 출발은 인상적이었다. 정규 시즌이 종료되기도 전에 류중일 감독의 선임 소식이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우승 감독의 영입에 성공했다.

상호간에 트레이드조차 좀처럼 하지 않는 재계 라이벌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사령탑 영입이라 더욱 화제가 되었다. 3년 반에 걸친 임기가 만료된 양상문 감독의 단장 승진도 함께 전해졌다.

이후 LG가 보인 행보는 베테랑 정리였다.

지난달 22일 LG에서 9년 동안 꾸준히 활약했던 베테랑 정성훈이 방출되었다. 손주인, 이병규, 유원상 등은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2차 드래프트로 타 팀으로 이적했다.

손주인과 이병규는 일본 고치에서 펼쳐진 마무리 훈련 참가 도중 이적 소식을 듣게 되었다. 베테랑 정리는 전광석화 같았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LG의 움직임은 매우 더뎌졌고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타선 보강을 위한 FA 영입은 12월 15일까지 감감무소식이다. FA 황재균이 4년 총액 88억 원에 kt 위즈로, 강민호가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민병헌이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LG도 노린 것으로 알려진 FA 손아섭은 4년 총액 98억 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턴 가능성이 있는 김현수는 LG가 두산 베어스보다 많은 금액으로 접근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계약에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다.

 리즈-허프와의 계약이 무산되고 결국 소사와 재계약한 LG (출처: [KBO 야매카툰] 속 터지는 롯데, 밀당 터진 LG 중)

리즈-허프와의 계약이 무산되고 결국 소사와 재계약한 LG (출처: [KBO 야매카툰] 속 터지는 롯데, 밀당 터진 LG 중)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외국인 선수 계약도 지지부진이다. 외국인 투수의 경우 허프, 리즈, 소사 중 2명과 계약하되 베스트 시나리오는 허프와 리즈의 원투펀치 구성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LG의 리즈 영입설이 흘러나오자 과거 사구 전력으로 인해 소모적 논란이 대두되기도 했고 메디컬 테스트 결과 팔꿈치에서 문제가 발견이 된 리즈와의 계약은 불발되었다.

LG 구단이 보다 매끄럽게 일을 처리했다면 리즈 영입설이 흘러나오기 전에 계약을 완료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메디컬 테스트 단계까지 비밀리에 진행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리즈를 영입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LG 구단이 비난을 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허프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허프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허프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LG는 허프와의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금액에서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는 LG로서는 에이스였던 허프를 잡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14일 LG는 소사와 총액 120만 불에 재계약했지만 '꿩 대신 닭'의 느낌이 강하다. 게다가 아직까지 외국인 타자도 계약하지 못했다.

LG가 스토브리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FA 김현수를 영입하고 나머지 외국인 투수 및 타자에 중량감이 있는 구성을 갖추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LG는 내년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LG가 '베테랑 정리만 속전속결'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 스토브리그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야구카툰] 야알못: 외인 다 바꾼 두산, 안 괜찮은 LG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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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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