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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일부학교 석면철거 후 교실과 복도에서 석면조각이 검출되면서 논란이 되었다. 석면은 1급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생산조차 되지 않는 물질이다. 그만큼 위험한 물질이기 때문에 전문업체가 아니면 철거하지 못한다. 아직 많은 학교의 천장제(이하 텍스)가 석면이다. 석면 철거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철거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필수적인 요소다.

올해 대전에도 34개 학교가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석면철거를 진행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석면철거과정에서 K초등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K초등학교는 철거작업 후 하루만에 개학을 한다고 해서 문제제기가 있었다. 서부교육청은 개학을 1주일 미루어가며 학부모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텍스 조각이 다량 확인됐다. 모니터링 과정이 없었다면 아이들은 개학 후 그대로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K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의 문제제기 이후 청도소 추가로 진행했다. 문제는 K초등학교가 아니다. K초등학교는 오히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석면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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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공이 끝난 곳에서 텍스조가리를 확인할 수 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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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확인이 되지 않은 채 개학한 학교가 문제다. 학교의 특성상 비품 등이 많이 보관되고 있는 곳에서는 석면 제거나 철거과정에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텍스조각이 확인된 곳 역시 책장의 코너와 장식장 위 등으로 평소 관찰이 어려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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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거작업 이후 조각들이 남아있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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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업체 관계자는 보양작업(철거작업전 밀폐시키는 공사)을 진행하지만 일부 접촉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석면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교실과 특수활동실의 철거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수조사 여부를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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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걱된 곳에서 확인된 텍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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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대전 서구청에도 협조가 필요할 듯하여 상황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외부검사결과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학교 내에서 발생한 문제는 교육청 관할 소관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에 다시 한번 화가 났다. 

각설하고 학교 석면철거과정에서 업체와 감리 외에 시민모니터링을 의무화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많은 인원이 공동으로 생활하고, 아직 성장기에 있는 학교의 특성을 감안하면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

사각지대를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전시와 대전시 교육청은 이런 석면 철거 문제를 토대로 철거된 학교에 석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미래세대의 안전 확보는 우리세대의 의무이다. 이를 위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태그:#석면텍스, #대전초등학교, #석면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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