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는 전설적인 선수 1명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바로 2017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국민타자 이승엽이죠.

지난해에도 142경기 0.303/0.380/0.518 27홈런 118타점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이승엽은 원한다면 얼마든지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이승엽은 깔끔한 은퇴를 선택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통산 443홈런을 기록한 역대 홈런 1위 이승엽은 올시즌 1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추가했습니다. 2위 양준혁(351홈런)과는 무려 94홈런이나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이 기록은 남은 131경기 동안 20개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승엽의 기록 근처에라도 다가설 수 있는 타자는 올해 31세인 지난해 홈런왕 최정(230홈런)말고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KBO리그 통산 홈런 순위 10걸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들이 미리 은퇴를 선언하고 은퇴투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보스턴의 데이빗 오티즈를 비롯해, 2013년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 2014년 양키스의 데릭 지터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은퇴시즌에 각 팀들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했죠.

반면 KBO리그에서는 이승엽의 은퇴시즌을 통해 처음으로 은퇴투어를 경험하게 됩니다. 과연 어떤 팀들이 기발하고 의미있는 축하를 하게 될까요?

제가 본 은퇴선물 중에서는 2013년 미네소타가 리베라에게 선물한 <부러진 배트로 만든 의자>와 작년 볼티모어가 오티즈에게 선물한 <오티즈가 배트로 박살낸 전화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이승엽이 각 팀으로부터 어떤 선물을 받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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