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LG 트윈스(엘지)가 잠실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고척돔에서 넥센을 맞아 개막 시리즈 스윕 승을 거둔 엘지는 이제 홈팬들 앞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FA로 영입한 차우찬의 엘지 데뷔전이면서 차우찬이 처음으로 친정팀을 맞는 특별한 경기이기도 하다. 이에 삼성 라이온즈도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웠고, 기아와의 3차전 맹타의 여세를 몰아 엘지의 홈개막에 찬물을 끼얹고자 한다.

 LG 홈개막전 선발투수 차우찬

LG 홈개막전 선발투수 차우찬 ⓒ LG트윈스


차우찬이 몇 년째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FA가 되어 엘지로 이적하면서 4년 95억이라는 거액에 도장을 찍으면서 거품 논란이 일어났던 것은 사실이다. 4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투수가 95억이나 받으니 거품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엘지가 차우찬을 선택한 이유는 차우찬이 잠실에 적합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전형적인 뜬공 투수다. 삼진을 잡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 부각이 되지는 않았지만 2014년에는 57%의 타구가 외야로 향했고 2015년에는 55.3%, 2016년에는 53.8% 타구가 외야로 향했다. 뜬공타자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엘지가 차우찬을 영입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2016년 라이온즈 파크의 홈런 파크펙터는 1065로, 문학, 사직, 한밭구장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잠실구장의 홈런 파크펙터는 771로 독보적으로 낮았는데, 차우찬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된다면 평균 자책점이 훨씬 낮아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한 홈런은 공이 떠야 넘어가는데, 피홈런도 더 적어질 것이다.

지난 시즌 차우찬의 피홈런 개수는 총 16개인데 이중 라이온즈 파크에서 등판한 11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맞았지만 잠실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는 단 한 개의 피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수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차우찬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잠실 피홈런 개수가 0이다. 그만큼 뜬공 성향이 강한 투수라 새로운 잠실의 황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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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네이버 블로그 '무명작가'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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