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청소년은 학업으로 인해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의 자유를 내려놓고 하염없이 공부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푸를 청'이라는 한자의 의미와 맞는 것일까? 이번 인터뷰 기사를 통해 특정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재능과 끼를 알림으로써 참된 청소년으로써의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을 소개 할 예정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글을 보고 잊어버렸던 자신의 꿈들을 다시 떠올리기를 바란다. [편집자말]

2014년 9월,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아래 <보니하니>)에 새로운 여자 MC가 등장했다. 어린이를 위한 방송이라서 새롭게 11대 '하니'가 된 이수민을 대중은 잘 몰랐다.

하지만 2년 지난 지금, 이수민은 차세대 국민 MC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리고 이제는 진행자 이수민이 아닌 '배우'로서의 이수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어린 나이에 많은 분야를 경험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지난 10월 5일, 소속사 사무실에서 직접 들어보았다.

단역배우에서 정식배우가 되기까지...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인사를 하고 있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정해진 원칙만 고집하며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원하는 남자와 예측불가능을 즐기며 부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여자의 티격태격 활극 로맨스이자 안티에이징 중년 로맨스인 어른들의 호쾌하고 웃픈 이야기다. 30일 토요일 밤 9시55분 첫방송.

▲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지난 7월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수민은 이제 연기자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이수민, 그의 첫 시작은 2010년 MBC <욕망의 불꽃>의 단역배우였다. 그 이후로 3~4년 정도를 단역배우로 활동했지만 그를 알아봐 주는 이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단역배우 시절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6학년 때까지 단역밖에 못 했는데 그런 시절이 있었던 덕분에 지금 제가 맡게 된 대사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때는 대사 한 줄 얻는 것이 엄청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매 신, 매 대사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대사가 없어서 매번 아역배우들의 친구 역할을 맡아왔다는 이수민은 그 시절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저의 집이 그렇게 잘 살지 못했어요. 교통비도 여의치 않았고 부모님께서도 힘드시지만 저 하나만을 믿고 도와주셨거든요. 단역배우로 활동하던 그 시기는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수민, 하니없이 못살아! 21일 오후 서울 남부순환로 EBS 본사에서 열린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3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수민(현재)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는 2003년 9월 29일 첫 방송 이래 12년 3개월 동안 주중 저녁 6시에 방송된 어린이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29일 3000회를 맞아 특별 생방송이 선보일 예정이다. 총 8명의 보니와 9명의 하니가 거쳐간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는 2006년 한국방송대상 어린이청소년 TV부문 우수작품상, 2009년 푸른 미디어상, 2014년 바른방송언어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 이수민, 하니없이 못살아! 지난 2015년 12월 21일 오후 서울 남부순환로 EBS 본사에서 열린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3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수민(현재)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는 2003년 9월 29일 첫 방송 이래 12년 3개월 동안 주중 저녁 6시에 방송된 어린이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이수민의 인지도를 넓혀준 프로그램이다. ⓒ 이정민


아무도 몰라보던 이수민에게 그 힘든 시절을 벗어나게 해준 기회가 왔다. 바로  <보니하니>의 '하니'라는 자리였다. '하니'로서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는 어땠을까?

"아무것도 아니었던 이수민이라는 사람을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린 친구들이 알아볼 때마다 너무 기뻤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기쁜 점도 있었지만 사실 <보니하니>를 위해 울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없는 형편에 온 이사였기 때문에 방송국까지 차도 없이 1년 정도를 매일 30분 넘는 거리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걸어 다녔어요."

이렇다 보니, 감기에도 자주 걸리고 더위도 많이 먹으면서 컨디션을 관리하기가 힘들었다는 이수민이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건 부모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부모님 생각이죠. 아버지는 일 때문에 혼자 울산에 계셨고, 어머니는 딸을 위해 매일 같이 이 따라다니셨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래서 힘들다는 말을 한마디도 못했어요. 오히려 부모님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노력과 다짐이 보였을까, 어느 순간 이수민은 SNS에서 뛰어난 진행실력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예능에도 자주 출연해 이수민을 많은 사람에게 알렸다. 본인은 어떤 점 덕분에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했을까?

"저보다 외모적으로나 능력적으로 뛰어난 분들이 많으신데, '어린 진행자'는 흔치 않잖아요? 이런 점이 색다르게 느껴지시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동우 오빠(당시 보니 역할)와 2년 정도 맞추다 보니 호흡도 잘 맞아서 진행을 매끄럽게 하는 점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이수민, 하니없이 못살아! 21일 오후 서울 남부순환로 EBS 본사에서 열린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3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수민(현재)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는 2003년 9월 29일 첫 방송 이래 12년 3개월 동안 주중 저녁 6시에 방송된 어린이 생방송 프로그램으로 29일 3000회를 맞아 특별 생방송이 선보일 예정이다. 총 8명의 보니와 9명의 하니가 거쳐간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는 2006년 한국방송대상 어린이청소년 TV부문 우수작품상, 2009년 푸른 미디어상, 2014년 바른방송언어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 이수민, 하니없이 못살아! 2015년 12월 21일 오후 서울 남부순환로 EBS 본사에서 열린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30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수민(현재)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8월, 이수민은 <보니하니>에서 하차했다. ⓒ 이정민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함께 지난 8월, 이수민은 자신을 차세대 유망주로 만들어준 <보니하니>에 하차했다. 2년 정도의 활동을 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어떤 것일까?

"심하지는 않았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대사를 까먹게 되고, 렌즈 속에 빨려 들어가는 이상한 기분을 자주 느꼈는데 이젠 어떤 방향에서 카메라가 들어오든 무섭지 않고 오히려 어떤 각도에서 잘 나올지 계산이 되더라고요. 이런 점들이 제가 이번에 음악방송의 새 MC가 돼서 진행할 때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이수민이 세상에 알려지며 가장 큰 결과가 있다면 바로 정식배우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배우로서의 삶이 어떤지 궁금하다.

"제 16년 인생에서 6년째 연기자라는 꿈을 꾸고 있는데(웃음), 제 인생에선 정말 긴 시간이거든요? 그래서인지 그 꿈이 직접 다가오니 정말 기쁘지만, 처음이다 보니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옆에 TV에서만 보던 선배님들께서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배우로 활동하게 되면서 본인이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일까?

"연기를 시작하면서 댓글에 대게 신경을 써요. 정말 하나하나 다 보는데, 부족한 점이 많다 보니 호평보단 혹평이 대부분이에요. 그걸 볼 때마다 제가 더 노력해 발전해서 선플로 가득한 날이 오길 바라요."

사실 맡은 배역이 본인과 비슷한 나잇대의 여학생이다. 첫 정식배역으로 편하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반대로 까다로웠다고 답했다.

"너무 저 같으니까 오히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그렇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연기를 하면서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있구나'란 생각에 부모님께 내가 더 잘해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마나 제가 부모님 속을 썩였을지 연기를 통해 저를 다시 보게 된 것 같아요."

현재 이수민은 본인이 꿈꿔오던 순간을 보내고 있다. 늘 촬영하고 연습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그런 바쁨이 즐겁게 느껴질 것 같다.

"제가 꿈꾸던 생활이었고 아직도 길 가다가 저를 알아보시는 분이 있으면 신기해요. 제가 하고 싶었고 원하던 일이기에 아무리 바빠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아요. 오히려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지금도 어리지만) 배우를 꿈꿔오면서 '아 저 역할은 정말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작품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물어봤다.

"<후아유>라는 작품이 1인 2역의 연기를 하는 거잖아요? 완전 색깔이 다른 두 역을 연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배역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학교시리즈는 매년 나오니까 언젠가 그런 기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밝은 모습 뒤에 감춰졌던 속내

이수민, 초통령 실험왕!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투니버스 어린이 과학 로맨스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수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내일은 실험왕>은 초등학교 실험반에서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도전과 성장, 사랑을 담은 드라마로 동명의 과학 학습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22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방송.

▲ 이수민, 초통령 실험왕! 지난 2015년 12월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투니버스 어린이 과학 로맨스 드라마 <내일은 실험왕>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이수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웃는 모습이 많이 노출되는 그녀이지만, 속내는 훨씬 깊다. ⓒ 이정민


이수민은 어릴 때부터 배우라는 꿈을 꿨다. 물론 지금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자신을 알리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를 모르거나 진행자로서만 대중들은 알고 있었다. 꿈이었던 배우가 되었지만, 진행자로서만 자신을 기억해준다는 것은 나름 아쉬울 것 같다.

"아직 <보니하니>의 이수민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잖아요? 그건 당연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연기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그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싶어요. 사람들께서 '어? 제 <보니하니> 나왔던 이수민 아니야?'라는 말보다는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이수민 아니야?'란 말을 들을 때가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지금은 주위에서의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고 있지만, 예전 데뷔 초 때는 주변의 부정적 얘기들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어리지만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무슨 기분이 들었을까?

"처음에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래, 솔직히 내가 엄청 미인이거나,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애매하지'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제가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그런 생각들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그런 비난들에 개의치 않게 됐어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저를 성장하게 한 것 같아요."

이렇게 강해진 멘탈로 이수민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많이 했다. 모델이면 모델, 진행이면 진행, 연기면 연기 여러 가지 활동을 했는데 늘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꼭 하려고 해요. 그렇다 보니까 여러 분야에서의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잡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것이든 꽂혀서 몰두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 것 덕분에 다양한 것들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다면 이수민은 또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

"여러 분야를 해봤지만 아직까지 영화에 출연해본 적은 없어요. 아직 연기력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도 찍게 된다면 완벽할 것 같아요. 현재로써는 영화가 가장 해보고 싶네요."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입장하고 있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정해진 원칙만 고집하며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원하는 남자와 예측불가능을 즐기며 부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여자의 티격태격 활극 로맨스이자 안티에이징 중년 로맨스인 어른들의 호쾌하고 웃픈 이야기다. 30일 토요일 밤 9시55분 첫방송.

▲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지난 7월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입장하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 연예계 활동을 계속하면서 '인품'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꼽았다. ⓒ 이정민


16살이란 어린 나이에도 이수민은 위에 나온 것처럼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과연 그가 연예 활동을 해오면서 느낀 연예계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인품. 아무리 외모가 좋고 실력이 좋아도, 바르지 못한 내면은 결국은 드러나게 되는 것 같아요.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죠. 그래도 최소한 예의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기에, 예의 없다는 말을 듣는 게 가장 기분 나쁘더라고요."

배우나 모델 등을 꿈꾸는 이들은 이렇게 여러 가지 분야에서 경험하며 배우고 느껴서 점점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꿈꿀 것이다. 일찍 이런 것들을 경험한 이수민이 꿈나무들에게 '행복'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여러 SNS를 통해서 연예인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아요. 근데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저도 명쾌하게 답을 내려서 말을 잘 못 해주겠어요. 저도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아서 이런 기회들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경험을 통해서 느낀 거지만, 분명한 것은 이 일을 했을 때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면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단순히 인기나 돈과 같은 이익을 위해서 꿈을 꾸면 절대로 못 버틸 거에요. 무언가를 했을 때 행복하지 않다면 작은 시련이 와도 금방 포기하게 될 거에요. 이건 연예계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일 거에요."

'그 일을 했을 때 행복할 것 같다면 꼭 그 일을 해라, 그것이 너의 꿈일 것이다.'

이수민은 꿈이 없는 청소년들이 이걸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이어 말했다. 꿈을 꾸는 데 여러 조건이 있겠지만 자기 일을 할 때 행복하지 않다는 것만큼 슬프고 힘든 일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한국 연예계를 이끌 배우를 목표로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정해진 원칙만 고집하며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원하는 남자와 예측불가능을 즐기며 부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여자의 티격태격 활극 로맨스이자 안티에이징 중년 로맨스인 어른들의 호쾌하고 웃픈 이야기다. 30일 토요일 밤 9시55분 첫방송.

▲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지난 7월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활동 폭을 넓히고 있는 그녀에게 <끝사랑>은 어떤 필모그래피로 작용할까. ⓒ 이정민


젊은 나이에 여러 분야를 경험했는데, 지금까지의 활동이 이수민에겐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여러 가지의 활동들이 많은 디딤돌이 돼서 저의 길을 탄탄하게 해준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멘탈과 같은 것들에서 잘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되었어요. 만약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작은 일에도 쉽게 무너졌을 거예요."

근데 이렇게 여러 분야에 발을 들이며 활동한 것들이 오히려 연기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을지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 덕분에 삶이 행복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는 데, 심리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또, 어떻게 보면 여러 곳에서 얼굴을 비칠 수 있었기 때문에 연기에서도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제는 이때까지 해왔던 일정에 변화를 줘 연기에 몰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로서의 길에 집중하고 싶은 이수민, 과연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이수민이 나오면 믿고 볼만 하지'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기 위해선 연기력이 많이 향상되어야 해요. 연기력이 부족하면 사람들도 보는 동안 집중을 잘 못 하시게 되거든요. 나중에 정말로 그런 반응을 받게 된다면 배우로서 그보다 행복할 수 있을까요? (웃음)"

이 바람은 이수민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나라에 이런 평판을 받는 배우가 있으니, 바로 이수민의 롤모델이기도 한 전지현이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흔들림 없이 연기하는 그의 연기력이 바로 이수민이 전지현을 롤모델로 고른 이유이다.

"제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연기력이 많이 부족해요. 저는 다양한 배역을 해보면서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은데, 연기력이 부족하다면 자신도 보는 사람들도 몰입하지 못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전지현 선배님의 그 연기력을 정말 따라가려고 노력할 거에요."

이수민은 머지않아 그런 배우가 될 거라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다짐했다. 10대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명시절부터 첫 전성기를 맞은 지금까지 꾸준히 달려왔다. 대체 무엇이 이수민을 지치지 않게 앞에서 이끌어준 것일까?

"부모님이죠. 부모님을 볼 때마다 '아무리 힘들어도 더 힘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부모님 덕분에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늘 옆에서 말이나 행동 면에서도 조심해야 한다고 자주 말씀하시는데 이런 조언들이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돼요."

부모님 덕분에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한 이수민은 미래에 대중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지 궁금하다.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 '예쁘다, 연기 잘한다.' 사실 어떤 칭찬을 들어도 기분이 좋죠. 근데 사람들이 저를 보고 '쟤 진짜 노력한다'라는 말은 정말 무엇보다 뿌듯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꿈에 대해 조언을 하며 이수민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다가 아닙니다'라고 아무리 말해도 어쩔 수 없이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왕하는 거라면 건강과 휴식을 챙겨가면서 했으면 좋겠고, 사실 지금이 딱 꿈을 찾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공부에 열중하다가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꿈을 꿀 때, 한계점을 만들어 낮추지 않고 크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 때부터 자신에게 한계를 두다 보면 나중에는 정말 희망이 없게 될 것 같아요. 지금 시기만큼 희망찬 시기가 또 있을까요?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신 있고 과감하게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정해진 원칙만 고집하며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원하는 남자와 예측불가능을 즐기며 부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여자의 티격태격 활극 로맨스이자 안티에이징 중년 로맨스인 어른들의 호쾌하고 웃픈 이야기다. 30일 토요일 밤 9시55분 첫방송.

▲ '끝사랑' 이수민, 성장 과정 중인 초통령 지난 7월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고예지 역의 배우 이수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어느새 많은 청소년의 롤모델이 된 그녀. 이수민의 성장을 응원한다. ⓒ 이정민



덧붙이는 글 유종현 시민기자는 청소년으로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보인고등학교 BNS(신문기자부)의 기자입니다.
푸른청소년들 청소년 인터뷰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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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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