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가대표 오혜리가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의 8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꺾고 우승했다.

4강전에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1점 차로 힘겹게 승리하며 결승에 오른 오혜리는 더 강한 상대인 세계랭킹 1위 니아레와 맞붙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오혜리는 1회전 종료를 앞두고 니아레의 발 차기에 머리를 맞으며 3점을 내주고 말았다.

2회전에도 시작부터 1점을 내주고 0-4로 밀리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오혜리는 과감히 공격에 나섰고, 몸통 공격에 이어 화끈한 머리 공격을 3차례나 성공시키며 단숨에 10-4로 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니아레도 3회전부터 다시 반격에 나서며 두 선수의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고, 하지만 니아레의 공세를 잘 막아낸 오혜리는 13-12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대기만성' 오혜리, 뒤늦게 이룬 올림픽의 꿈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준결승전에서 한국 오혜리가 아제르바이잔 파리다 아지조바를 상대로 승리한 후 밖으로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준결승전에서 한국 오혜리가 아제르바이잔 파리다 아지조바를 상대로 승리한 후 밖으로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오혜리는 태권도 국가대표의 '맏언니'로 불리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정상에 올랐으나,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거듭했고 부상도 발목을 잡으면서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 했다.

그러나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73kg급 금메달, 월드그랑프리에서 67kg급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세계랭킹 4위에 오르며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오혜리는 스물여덟의 나이에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진입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여자 67㎏급에서 5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따내는 성과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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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리 태권도 리우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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