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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시장 동영상 메시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화상경마장 반대 시위가 900일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용산화상도박장추방대책위'에 격려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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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서울시장인데 용산 경마장 하나 못 막아낸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자책감도 들어갑니다. 우리의 분노가 강물처럼 흘러서 이 세상이 몽땅 바뀌는 날이 한 번 올 거라고 믿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파이팅하십시다. 감사합니다."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 투쟁이 900일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치면 희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라면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활동에 연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용산 화상경마장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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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화상경마장을 막으려고 학부모, 선생님, 지역주민이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907일째가 되는 16일 박원순 시장이 동영상 메시지로 주민들의 투쟁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해당 동영상에서 "용산 경마장 대책위 활동이 벌써 900일이 지났다고 하네요, 정말 너무 한편으로는 슬픈 일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 끈질긴 힘, 그 투쟁이,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믿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박 시장은 "정말 이 나라가 끝 없는 절망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치면 희망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라면서 "저도 여러 가지 힘의 부족을 느끼고 있는데요, 명색이 서울시장이 용산 경마장 하나 못 막아낸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자책감도 듭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의 분노가 강물처럼 흘러서 이 세상이 몽땅 바뀌는 그런 날이 한 번 올 거라고 믿습니다,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파이팅하십시다, 감사합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경위와 관련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박 시장이 어젯밤 12시 직전쯤에 피곤해서 잠들었다가 깬 후 900일이 넘게 진행 중인 용산노숙농성이 걱정되어 응원하려는 마음에 직접 '생얼'로 촬영해서 용산대책위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처장은 이어 "저도 비록 검·경에 매번 불려 다니고 쫓기는 신세이지만 이 빗속에서도 분투 중인 용산주민분들만 생각하면 짠하고, 눈물 나고, 힘이 난다"면서 "많이들 도와주고 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교앞은 엄마가 지킨다'
 '학교앞은 엄마가 지킨다'
ⓒ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카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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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는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16일 오전 11시 반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는 오후 1시 반까지 이어진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성심여고 회의실에서 노숙농성 900일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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