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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의왕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 의왕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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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명품도시가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민선 6기에는 의왕시가 전국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성제 의왕시장은 인터뷰 내내 '명품도시 의왕'을 강조했다. 명품도시는 김 시장이 초선 때부터 강조해왔던 시정목표다. 김 시장은 미국의 '어바인'을 롤 모델로 삼아 의왕시의 교육·복지·문화예술을 최고의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교육·복지·문화예술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해서 의왕시를 이미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었다"며 "민선 6기에는 명품도시의 기초를 충분히 다지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마을 만들기'다. 김 시장은 "의왕만의 마을 만들기가 꼭 필요하다"면서 "관 주도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김성제 의왕시장을 시장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시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열정적으로 민선 6기의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시장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

"좋은 교육 받을 수 있고, 자부심 가질 수 있는 도시 만들 것"

- 늦었지만 재선을 축하한다. 당선소감을 말씀해 달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4년의 시정에 대한 평가를 시민들에게 받은 것이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것은 시민들이 그만큼 성원을 보내고, 저를 신뢰해주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민선 6기 시정을 이끌어 보답하겠다."

김 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4만3898표(득표율 58.38%)를 얻어, 권오규 새누리당 후보를 17%p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런 선거 결과 때문에 김 시장의 입지는 초선 때보다 더 단단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때문에 그가 민선 6기에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은 재선을 확신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 민선 6기의 시정목표가 '명품도시'다. 시장님이 생각하는 명품도시는 무엇인가?
"인구가 많고,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화려한 도시가 아닌, 작지만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사람 사는 정이 넘쳐흐르면서 복지가 잘 돼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또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문화예술 수준도 높아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다. 제가 모델로 꼽는 도시는 미국의 '어바인'이다."

김성제 의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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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이 어바인을 명품도시 롤 모델로 삼은 것은 인구가 21만 명인 중소도시지만 교육과 복지, 문화 등이 잘 갖춰진 도시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환경이 좋은 것으로 손꼽힌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다. 의왕시의 인구는 16만 명 정도로 어바인과 도시 규모가 비슷하다. 김 시장은 10월 안에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어바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교육에 대해서는 지난 임기 4년 동안 집중투자를 해서 수준을 높여놨다고 자부한다. 그 덕분에 의왕을 이사 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었다. 경기도 내에서 의왕의 교육은 최고 수준이다."

교육 외에도 김 시장이 최고로 꼽은 것은 '노인복지' 분야다. 김 시장은 민선 5기 임기동안 노인복지 분야에도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내 최고 수준의 노인복지시설은 다른 시·군의 노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다.

- 초선과 재선은 다르다. 재선으로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민선 6기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의왕시가 도시 브랜드 가치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그게 가장 안타깝다. 최근에 인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지도 상승을 위해 의왕시를 디자인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관내의 계원예술대학과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한다면 의왕시를 멋진 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 마을 만들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6개 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김 시장은 마을 만들기와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고 털어놓았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밤길을 다닐 수 있는 '안심마을 만들기', 슬럼화 되는 마을에 예쁜 벽화 그리기, 지저분해 버려진 공간에 주민들의 휴식처인 공원 만들기, 걷기 좋은 꽃길 만들기, 노후화된 아파트 시비 지원해서 도색하기 등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 마을 만들기에서 공동체 의식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다.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주민참여를 독려하고 마을리더도 키워야 한다. 주민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결정하고, 동고동락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자주 만나고, 애향심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이 생겨 진정한 마을 만들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과 복지 분야에 우선순위 두고 예산 집행"

- 민선 5기에 개발과 관련한 사업을 많이 추진해왔지만 지지부진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되고 있는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백운지식문화밸리와 부곡·장안지구 개발사업 등이 모두 순항하고 있다. 2년 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토부의 협조를 얻어 분양세대수를 늘이고, 사업자와 협력 금융기관을 새롭게 선정해 다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백운지식문화밸리 조성 사업은 개발제한구역 29만 평을 풀어서 진행하는, 의왕시가 시 승격 이후에 진행하는 최대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1조5천억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는 개발제한구역을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해제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전국의 모델이 되면서 의왕시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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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님이 국토부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개발 위주의 정책만 추진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건 비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말이다. 지난 4년간 제가 실제로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한 사업은 없다. (백운지식문화밸리, 부곡·장안지구 개발 사업 등은) 전임 시장이 벌인 일을 마무리해왔을 뿐이다."

김 시장은 "교육과 복지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가 내가 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의왕시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재정규모가 30위로 매우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등에 집중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를 이들 분야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9월에 철도특구로 지정됐다. 어떤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철도특구로 지정된 것은 부곡동에 철도 관련 기관들이 군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통대학(구 철도대학), 철도박물관, 철도기술 연구원, 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등이 있어 이들을 잘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철도를 브랜드화 시켜서 지역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철도특구 지정을 통해서 철도산업을 부흥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

김 시장은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을 철도특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왕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사업성이 없다"며 레일바이크 사업을 계속 반대해왔다. 하지만 김 시장은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왕송호수 수질개선을 해 6급수를 4급수로 끌어 올렸다"며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사업이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김성제가 지는 것"이라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에게 의왕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민선 5기에 추진했던 교육·복지·문화예술이 제대로 정착되고, 마을만들기 사업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면 의왕시는 살기 좋은 명품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민선 6기에는 의왕시가 전국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게 저와 600여 공직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시민들도 의왕시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태그:#김성제, #의왕시장, #명품도시, #철도특구, #왕송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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