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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을 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도 고성 일대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 된 가운데, 22일 오후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의 한 민통선 출입 통문에서 확성기를 단 군용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군은 총기 난사 후 도주중인 임모 병장을 추적 체포하기 위해 임모 병장의 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해 차량과 헬리콥터에 탑재한 확성기를 이용해 방송했다.
▲ 탈영 초병 설득할 확성기 설치한 군 차량들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을 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도 고성 일대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 된 가운데, 22일 오후 사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의 한 민통선 출입 통문에서 확성기를 단 군용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군은 총기 난사 후 도주중인 임모 병장을 추적 체포하기 위해 임모 병장의 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해 차량과 헬리콥터에 탑재한 확성기를 이용해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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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보강: 23일 오후 5시 24분]
무장탈영 43시간 만에 생포... K2 소총으로 자해... "의식 있지만 출혈 심해"

총기를 난사해 동료 병사 5명을 사살하고 무장 탈영했던 육군 22사단 임아무개 병장이 자해 끝에 군 당국에 검거됐다. 임 병장이 범행을 저지르고 무장 탈영한 지 43시간 만이다.

23일 오후 2시 55분경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으로 자해를 한 임 병장을 생포했다고 국방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임 병장이 자해한 부위는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다.

군은 임 병장의 상태에 대해 "의식은 있지만 출혈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임 병장은 헬기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군 관계자는 "자해 20~30분 전 임 병장이 종이와 펜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전달했다, 무엇을 썼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임 병장이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과 실탄 모두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고성지역에 내려졌던 '진돗개 하나'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로 해제됐다.

자해 20~30분 전 종이와 펜 요구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 25분경 아버지와 형이 (임 병장이) 군과 대치하고 있는 현장에 도착해 지속적으로 투항을 유도하였으나, 사고자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자해를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군 수색병력은 오늘 아침 8시 20분경부터 사고자 임아무개 병장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투항을 권고하였다,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이 부모와 전화통화를 원해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이 비무장으로 다가가서 휴대전화를 건넸고 오전 8시 40분경 아버지와 통화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임 병장의 부모와 형이 "부모 심정이 무너진다, 그만두고 자수해라"고 설득하자, 임 병장은 "나는 어차피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나갈 수 없다"고 대답했다.

가족이 "자수하라" 권하자 "어차피 돌아가면 사형 아니냐"

앞서 임 병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쯤 강원도 고성 GOP와 명파리 주변에서 소대원 및 군 간부 기타 5명을 사살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무장 탈영했다. 이후 군 당국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임 병장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사고 하루 뒤인 22일 수색작전에 투입된 703 특공연대는 임 병장이 사고를 일으킨 GOP에서 7km 떨어진 지점에서 그를 발견하고 사방을 에워쌌다. 밤새 도주한 임 병장은 이 지점에서 도주로가 모두 막혔다.

이후 특공연대 병력 중 일부는 임 병장과 30m 안의 지근거리에서 접촉한 뒤 그에게 물과 음식, 휴대전화를 건네는 등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심했다.

23일 오전 11시 25분경 현장에 도착한 임 병장의 부모와 형은 703특공연대장, 특공연대 중대장, 8군단 헌병대장과 함께 임 병장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임 병장의 신병은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될 계획이며, 범행동기와 사고경위 등에 대해 육군 중앙수사단의 조사를 받게 된다.

[5신 : 23일 오전 11시 44분]
"임 병장, 휴대폰 받을 수 있는 정도로 가까이 있어"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탈영한 임아무개 병장(22)과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오전 "임 병장이 (그를 추적 중인 군 병력과) 휴대폰을 던져서 받을 수 있는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하지만 즉각적으로  검거하지 않는 이유는 그(검거) 과정에서 극단적인 행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오전 8시 40분 쯤에 임 병장이 아버지와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는 체포를 원칙으로 하되 투항을 설득하고 있고, 동시에 포위망을 좁혀가면서 검거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심리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고, 아마 그게 잘 되면 투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매우 가까운 곳에서  접촉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심경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임 병장은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른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22사단 최전방 내 GOP 소초로부터 동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역에서 포위된 상태에서 군 병력과 대치 상태에 있다.

군 병력 오인 사격으로 총상환자 1명 발생

김 대변인은 또 "이날 오전 임 병장에 대한 수색과 검거 작전 중에 오인사격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총상 환자 1명이 발생했으며, 이 환자는 헬기로 강릉 아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최초 7명에서 8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시신 5구는 어제(22일) 오후에 유족 입회 하에 사고발생 현장에서 감식한 뒤 오늘 새벽에 성남시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됐다.

"22사단뿐 아니라, 전 군 '관심병사' 20% 수준"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육군 중앙수사본부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본격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고원인과 동기는 물론 병영부조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의 '관심병사'가 전체 병력의 20%라는 보도에 대해 "A, B, C급 세 종류의 관심병사가 18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병사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확인하면서 "22사단에 집중된 게 아니고 현재 일반적으로 (다른 사단에도) 관심병사가 많아, 전 군이 유사한 비율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관심병사에 대해서는 복무기간 동안 적어도 세 번 정도의 인성검사를 하고 있다"며 "그 평가 결과에 따라서 지휘관들이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또 이런 불상사가 발생해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4신 보강 : 23일 오전 10시 19분]
"생포나 투항 보도 사실 아니며, 현재 작전 진행중"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탈영한 임아무개 병장(22)이 생포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국방부가 이를 부인했다.

국방부측은 23일 오전 9시 35분경 "현재 GOP 총기사고 사고자 생포나 투항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작전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에 따르면 임 병장의 어머니, 아버지가 핸드폰을 통해 임 병장에게 투항을 설득중이다. 23일 오전 8시께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으며,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하는 임 병장에게 휴대전화를 던져준 것으로 알려졌다.

[3신 : 23일 오전 9시 10분]
특공대 투입된 지역서 20여 발의 총성 확인

지난 2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도주 사병을 검거하기 위한 검문검색이 강원 고성지역 국도에서 실시되고 있다.
▲ 강화된 동해안 주요도로 검문검색 지난 2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도주 사병을 검거하기 위한 검문검색이 강원 고성지역 국도에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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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연합뉴스) 이종건·이재현 기자 = 군이 23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에 대한 체포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작전 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작전지역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와 명파리 사이에서 20여발 이상의 총성이 확인됐다.

이 지역에는 703 특공연대가 투입돼 임 병장에 대한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군의 차단선 주변 숲에 은신한 임 병장을 마냥 둘 수 없어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작전을 오전에 시작했다"면서 "될 수 있으면 오늘 중에 작전을 종결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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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2일 오후 6시 40분]
탈영병과 숲속 대치 '투항' 권유중... 소대장 1명 부상

민통선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 민간인출입통제선(아래 민통선) 안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인 임 병장은 투항을 권유하는 군과 4시간째 대치 중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께 총격전이 발생한 장소는 제진 검문소 북쪽으로 300m, 명파 초등학교로부터는 북쪽으로 1km이상 떨어진 민통선 안쪽이다. 이 곳은 21일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 병사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한 GOP(일반전초) 소초로 부터는 1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어제부터 민간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곳"이라면서 "민통선 이북 지역서 임 병장의 선제사격으로 상호 간 10여발 사격하는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임 병장의 부모가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도 헬기와 차량을 이용해 투항을 권유하는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임 병장은 총격전 후 숲 속으로 도주해 은신하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알려졌다.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대치 장소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령해 야간 위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21일 오후 8시 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22사단 최전방 내 GOP 소초에서 임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으로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은 어제 오후 8시 15분부터 GOP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격을 가했다"며 "도망가는 장병을 대상으로 총격을 계속했고 소초(생활관)에 들어가 복도에서 보이는 인원에게도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급로 삼거리와 소초와의 거리는 30∼40m이고 수 분간 10여 발의 총격이 있었다"며 "사망자 3명은 생활관 밖에서, 사망자 2명은 생활관 안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 직후 임 병장은 K-2 소총과 실탄 수십발을 지니고 탈영해, 군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추적에 나선 바 있다. 군은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 2차 피해 예방 및 차단 작전과 함께 임 병장 검거를 위한 수색작전을 펼친 끝에 이날 오후 2시 17분께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했다.

GOP 총기난사 희생자 시신 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는 22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5명의 시신을 모두 경기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유족이 사고현장에 도착해 감식을 마친 사망자 시신 4구는 구급차로 수도통합병원으로 운구 중"이라며 "나머지 시신 1구도 유족이 도착해 현장감식을 끝내는 데로 운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운구 시간이 4∼5시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늘 저녁 9시께 출발한 시신 4구는 내일 새벽에, 오늘 밤 늦게 혹은 내일 새벽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신 1구는 내일 오전 중 수도통합병원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사고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사고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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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2일 오후 3시 50분]
탈영병 포위... 부모가 '투항' 권유중...추격하던 소대장 1명 부상

22일 오후 총기를 난사하고 도주한 무장탈영병이 군과 총격전을 벌였다.

전날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뒤 탈영한 임아무개 병장(22)이 오늘 오후 2시 23분께 강원도 고성 명파리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군과 총격전을 벌인 후 대치중에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군이 임 병장을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임 병장의 부모가 투항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군과 대치중에 있으며 교전이 발생해 임 병장을 추격하던 장교 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오후 8시 15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22사단 최전방 내 GOP(일반전초) 소초에서 임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으로 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임 병장은 K-2 소총과 실탄 70발을 지니고 탈영해, 군이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추적에 나선 바 있다.


태그:#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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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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