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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몽골 바양항가이솜(郡) 한 마을 인근 초원에서 광주지역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 20여 명, 국회 연구단체 '나무심는 사람들' 소속 강기정·박완주 의원, 산림청 관계자, 주민 등 80여 명이 시베리안 포플러 300여 그루를 심었다.
▲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행사 지난 13일 몽골 바양항가이솜(郡) 한 마을 인근 초원에서 광주지역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 20여 명, 국회 연구단체 '나무심는 사람들' 소속 강기정·박완주 의원, 산림청 관계자, 주민 등 80여 명이 시베리안 포플러 300여 그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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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몽골 툽아이막 바양항가이솜·룬솜, 울란바타르 손깅하이르항구(區), 자르갈란트솜 등에서 '몽골 나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로젝트에는 국회 연구단체인 '나무심는 사람들(대표 강기정)', 광주지역 '나무심는 사람들', 환경재단(대표 최열), 열린의사회(이사장 고병석), 롯데백화점 동반성장팀이 함께 했다.

13일 바양항가이솜에서 열린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행사'에는 광주지역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 20여 명, 강기정·박완주 의원, 김현식 산림자원국장 등 산림청 관계자,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나무심는 사람들,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녹색의 숲이 되길 바란다"

13일 열린 몽골 바양항가이솜(郡) 한 마을 인근 초원에서 '사막화 방지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지역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 20여 명, 강기정·박완주 의원, 산림청 관계자, 몽골 국회의원과 주민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시베리안 포플러 300여 그루를 식재했다.
 13일 열린 몽골 바양항가이솜(郡) 한 마을 인근 초원에서 '사막화 방지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지역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 20여 명, 강기정·박완주 의원, 산림청 관계자, 몽골 국회의원과 주민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시베리안 포플러 300여 그루를 식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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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심는 사람들'은 지난해부터 몽골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회원들은 2ha에 이르는 초원지역에 시베리안 포플러 1년생 3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날 나무를 식재한 장소는 바양항가이솜 주민자치회의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 최수천(산림청)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장은 "여러 해 동안 조림 사업이 추진되면서 나무 심기에 대한 몽골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인근 마을 주민들이 흙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풍림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 이 곳에서 나무심기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 임택 광주시의원 당선자는 "사막화 방지가 왜 필요한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 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이 될 것이다"라고 바랐다. 반재신 광주시의원 당선자도 "나무를 심으면서 메마른 땅이 녹색의 땅이 되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강기정 의원은 "지난해 룬솜 지역에 심은 나무의 활착률이 90%에 이른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들었다"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몽골의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나무를 심는 것이고, 사막화 방지는 물론 녹색의 땅을 꿈꾸는 뜻 깊은 행사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한 바사무 몽골 국회의원은 "나무심기 행사가 사막화 방지 뿐 아니라 한-몽 양국 간 협력 증진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며 "한-몽 그린벨트 조림 사업(아래 박스기사 참조)은 2016년까지 추진하기로 되어 있는데, 사업 기간이 연장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올란바에르 절몽 바양항가이솜장은 "주민자치회의 요청에 조림사업을 도와준 한국에 고맙다"라며 "이 곳에 심은 나무가 주민들과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2016년 까지 3000ha 조림지 조성...사막화 방지 기대
몽골은 전체 국토 면적 40%가 사막화 됐다. 국토 90%는 사막화의 영향권 아래 있다.  건조기후대인 몽골은 낮은 강수량(연평균 250mm, 세계 연평균 750mm), 지구 온난화, 과다한 목축, 목재 수요 증가 등이 사막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여 년 동안 강 887개와 호수 1166개가 사라질 정도로 몽골은 말라가고 있다. 초원지대 황폐화, 물 부족, 생태계 파괴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 가는 유목민이 늘어나면서 사회·경제적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몽골의 급속한 사막화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이르는 황사 피해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심각성을 절감한 몽골 정부는 지난 2005년 그린벨트 조성계획(30년 추진)을 수립하고 조림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몽골 달란자드가드솜과 룬솜 지역을 대상으로 조림지 3000ha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산림청은 조림사업은 물론 조림기술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 조림기술 연구, 양묘육성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참여정부 당시 인 2006년 열린 한-몽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2013년까지 조림지 1500여ha가 조성됐으며 산림청은 올해 400ha, 내년 500ha를 조림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천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장은 "몽골에 조림지를 조성되면 방풍림 역할을 할 수 있어 황사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라며 "나무가 자라면 그 주위 지표면에 수분이 유지할 수 있어 풀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사막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는 한 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양국 간 공동협력을 통해 조림사업, 조림기술연구와 교육, 양묘사업 등을 추진해 황사피해 감소·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 사업의 국제적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환경재단, '태양광 전등 지원' 활동... 전기 없는 게르촌에 '희망의 빛' 선물

13일 나무심기 행사를 마친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들은 환경재단·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와 함께 '태양광 전등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손깅하이르항구(區) 24동 만다크(사진 왼쪽)씨의 게르(몽골 유목민의 이동식 집)를 방문, 태양광 전등 세트를 전달했다. 사진은 단체 회원들이 태양광 전등 충전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13일 나무심기 행사를 마친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들은 환경재단·지구촌나눔운동 몽골사업소와 함께 '태양광 전등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손깅하이르항구(區) 24동 만다크(사진 왼쪽)씨의 게르(몽골 유목민의 이동식 집)를 방문, 태양광 전등 세트를 전달했다. 사진은 단체 회원들이 태양광 전등 충전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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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 행사는 마친 '나무심는 사람들' 회원들은 환경재단·지구촌나눔운동과 함께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게르(몽골 유목민의 이동식 집)촌을 찾아 태양광 전등을 전달했다.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한 게르촌은 아예 전력 시설이 닿지 않았다. 게르 안에 있는 냉장고·TV 등은 가전제품은 무용지물이었다. 특히 밤이 되면 어두운 촛불·등유불을 이용하고 있어 공부나 집안 일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날 전등을 건네 받은 만다크(여)씨는 "밤에도 집 안에 환한 불 빛을 밝힐 수 있다니 너무 좋다"라며 "특히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공부 할 수 있게 되어가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문 재봉사 인 만다크씨는 전등을 건네 준 일행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가족 허리띠 등을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인근 게르에서 살고 있는 라욱 수렝(10)군은 "전등이 생겼으니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 감사하다"라며 해맑 웃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만다크씨 가족처럼 초원지대에서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지역으로 이주해 온 가구가 크게 늘어 나고 있다. 자연 재해나 사막화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유목민들이 대부분이다. 전력 시설이 아예 닿지 않거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게르촌 주민들이 상당수다.

손깅하이르항구(區) 24동의 경우는 심각하다. 총 2500여 가구 중 700여 가구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페므르 바타르 24동장은 "시골에서 이사 오는 유목민이 많아지다 보니 몇년 사이에 (행정)동 수가 많이 늘었다"라며 "전력(시설) 부족과 생활고 때문에 전기 없는 게르촌도 늘어 가고 있는데 정확한 통계가 없는 상태다. 실제는 전기 없는 가구가 더 많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전등, 2년 동안 340여 가구에 지원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 지역에는 삶의 터전을 잃고 초원지대에서 이주해 온 유목민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모여 사는 게르촌은 아예 전력 공급이 되지 않거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다. 사진은 손깅하이르항구(區) 한 게르촌의 모습.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 지역에는 삶의 터전을 잃고 초원지대에서 이주해 온 유목민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모여 사는 게르촌은 아예 전력 공급이 되지 않거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다. 사진은 손깅하이르항구(區) 한 게르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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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등 사업 협력 단체인 지구촌나눔운동 바트 더르지 몽골 소장은 "태양광 전등 지원 사업은 '반딧불 아래에서 공부해 지식인이 됐다'는 몽골의 전통 이야기 제목을 따 '푸진갈 사업'이라고 한다"라며 "푸진갈 이야기 처럼 태양광 전등이 아이들에게 위대한 희망의 빛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환경재단이 전력 소외 가구에 지원하고 있는 태양광 전등은 40W LED 전등으로, 햇볕에 4시간 동안 태양광 전지를 충전하면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환경재단은 롯데백화점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140 가구, 올해 200 가구에 태양광 전등을 지원했다.

나무심기, 태양광 전등 지원 활동 이외에 열린의사회 소속 의사·간호사들은  15일부터 18일까지 자르갈란트솜 지역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몽골 나눔 프로젝트는 나무심는 사람들(사막화 방지 나무 심기), 환경재단(태양광 전등 지원), 열린의사회(의료 봉사)가 주관·협력해 진행됐으며 롯데백화점이 후원했다.


태그:#나무심는 사람들, #몽골 사막화 방지, #환경재단, #태양광 전등 지원, #열린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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