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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 서울 근교에 있다. 서울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포천시 소흘읍에 있는 고모리 호수가 그곳이다.

의정부에서 포천 방향으로 들어서면 포천 초입에 있다. 매년 4월이면 이곳을 찾았는데 올해도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찾게 되었다. 차에서 내려 호수를 향하던 나는 그 전경을 보며 '아, 좋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산과 들이 연두 빛으로 채색되는 이맘때 찾았던 고모리는 늘 청량감이 느껴져 좋다.

호수 둑방길 맞은편 끝에 광장에 있는 조형물. 광장주변에는 쉬는 벤치와 수변에 있는 무대형 데크, 그리고 카페건물 및 화장실 등이 있다.
 호수 둑방길 맞은편 끝에 광장에 있는 조형물. 광장주변에는 쉬는 벤치와 수변에 있는 무대형 데크, 그리고 카페건물 및 화장실 등이 있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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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좌측은 광장이고 우측은 둘레 길이다. 둘레길 앞에 하얀 물체는 길의 통로를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다.
 호수 좌측은 광장이고 우측은 둘레 길이다. 둘레길 앞에 하얀 물체는 길의 통로를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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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에서는 근간에 고모리 호수 둘레 길을 잘 조성해 놓았다. 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이면 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산책삼아 걸어보았다. 사진을 찍으며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보며 걸었더니 1시간 30분 만에 한 바퀴를 돌 수 있었다.

호수의 둑 중간에는 쉬어가는 의자가 있다. 그곳에서 호수를 바라보면 호수의 전면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둑을 지나 걷다보면 한쪽은 호수의 물이 펼쳐지고 반대편에는 숲이 마주한다. 물과 숲을 지난다는 것 자체가 자연의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진다.

호수 둑 중앙에 쉬어가는 의자는 호수의 전면을 볼 수 있는 위치임.
 호수 둑 중앙에 쉬어가는 의자는 호수의 전면을 볼 수 있는 위치임.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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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방길과 광장 사이에 있는 둘레 길 중간에 쉬어가는 벤치가 있다.
 둑방길과 광장 사이에 있는 둘레 길 중간에 쉬어가는 벤치가 있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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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가운데 떠 둘러있는 부분이 분수대이고 뒷편에 보이는 건축물이 물위에 떠 있는 배를 타는 곳이다.
 호수 가운데 떠 둘러있는 부분이 분수대이고 뒷편에 보이는 건축물이 물위에 떠 있는 배를 타는 곳이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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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아래는 넓은 주차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호수 중앙에는 다양한 모양의 분수가 힘껏 솟아오르며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호수 위에는 많은 오리 배들이 떠다니고 쾌속정도 물살을 가르며 호수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쾌속정은 4인 기준으로 10분에 4만 원이고 오리 배는 2인 기준으로 한 시간에 1만원이면 탈수 있다.

호수의 한쪽 끝에는 큰 광장을 만들어 놓았다. 광장과 호수사이 수변에는 호수를 조망하기 좋게 평지보다 높은 위치에 방부목으로 넓은 공간을 조성해놓았다. 그것은 공연을 위한 무대로 사용하기에 적합해보였다. 호수 둘레 길에 인접한 땅과 주택, 그리고 카페나 음식점으로 된 건물들은 저마다 외장을 아름답게 단장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미식가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주인아주머니들의 인심도 좋아 반찬과 밥도 넉넉하게 준다.

둘레길 사이에 쉬어가며 사진을 촬영할만한 장소로 중앙에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둘레길 사이에 쉬어가며 사진을 촬영할만한 장소로 중앙에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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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길 중 한 부분이다. 분수의 모양이 변화를 주고 있어 촬영하여 보았다.
 둘레 길 중 한 부분이다. 분수의 모양이 변화를 주고 있어 촬영하여 보았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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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에 갈만한 유원지들 중 빼놓을 수 없는 한 곳이 산정호수다. 고모리 호수와 비슷한 크기이다. 다음지도를 열어 둘레의 길이를 재어보았다. 고모리 호수가 산정호수보다 1~2백 미터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호수의 사이즈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산정호수는 경기북부에서도 북쪽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 가려하면 1시간 반 이상 달려 가야하지만 고모리 호수는 20~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도심지에서 고모리 호수의 접근성이 그만큼 좋다는 말이다.

벚꽃과 둘레길, 그리고 호수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벚꽃과 둘레길, 그리고 호수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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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 시간을 훌쩍 넘게 달리지 않아도 삼십 분 만에 산정호수 못지 않은 환경을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고모리 호수 둘레 길을 둘러본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

호수 한쪽 끝으로 길게 호수를 조망한 사진이다.
 호수 한쪽 끝으로 길게 호수를 조망한 사진이다.
ⓒ 허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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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모리 호수 주변에는 자연과 벗 삼아 심신이 쉬어갈 만한 광릉분재예술공원, 광릉수목원 등도 위치해있어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하루 날 잡아 돌아보면 좋을 듯하다. 특히 광릉수목원은 국립수목원이어서 자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동물원도 함께 있으니 가족이나 단체가 함께 방문해도 좋다.

또 주변에는 음악 카페들이 있어 7~80년대 가수들의 통기타 공연도 하고 있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자동차극장도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하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4월, 가족이나 지인 혹은 연인끼리 고모리를 방문할 수 있다면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뿐 아니라 가슴 한 켠에 좋은 추억을 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태그:#여행, #경기북부, #힐링, #자연,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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