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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애 즉사' 사진을 리트윗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해촉 결정을 받은 임순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 보도교양특별위원회 전 위원이 오는 28일 해촉처분 무효확인소송과 해촉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임 전 위원은 28일 오전 11시 30분께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 전 위원은 25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는 특별위원으로서 직무와 관련해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어제 인권변호사를 만나 위임장을 작성했고, 소장을 작성해 오는 28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심위가 보낸 해촉 통보 고지서에도 명확한 이유 없이 '해촉한다'고만 써 있다"면서 "해촉과 관련한 법조항이 전혀 없는데도 막무가내로 해촉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앞서 임 전 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가 써있는 사진을 리트윗(전달)해 '대통령 비하'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사진을 보지 못했던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방심위는 23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임 위원이) 현직 국가원수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하고 위원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며 해촉을 결정했다(관련기사: '바뀐애 즉사' 리트윗 방심위 위원 해촉 심사).

지난 23일 서울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기회의를 열고, "(임순혜 특별위원이) 위원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며 임 위원의 해촉을 결정했다.
 지난 23일 서울 목동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기회의를 열고, "(임순혜 특별위원이) 위원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저해했다"며 임 위원의 해촉을 결정했다.
ⓒ 양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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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곤, 장낙인, 박경신 등 방심위 야당추천 위원들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방심위가 제정한 '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심의위원회가 특별위원에게 지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사적인 언행을 이유로 위원을 해촉하는 것은 심의위 자신이 만든 규정을 자가당착적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단순 리트윗이 리트윗한 내용에 대해 승인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아님은 최근 박정근씨 사례 등 국내외 언론인들의 관행과 학설에서 확립된 바 있다"며 "이번 해촉 결정은 무보수 명예직인 특별위원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국민의 일원에게 겸허하게 자문을 얻으라는 특별위원회 제도의 취지를 탈각하는 것"이라고 방심위에 경고했다.

임 전 위원은 또 자신의 논문 표절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등 법률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임순혜, #리트윗, #방송통신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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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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