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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초청토론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자, 이수호, 정용상, 송순재, 이부영 후보.
ⓒ 권우성

오는 12월 19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할 민주진보 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5명 전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7일 오후 '서울혁신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오마이뉴스>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것이다.

혁신학교, 무상교육 등 혁신교육에 대해 모두 공감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2시간 20여 분 동안 열린 토론에서 후보들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혁신교육 추진방식에 대한 평가'와 '전교조와 교수 출신 후보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혁신학교와 무상급식·문화예술체육교육 확대 등 혁신교육의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뜻을 같이했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온 2012민주진보 서울교육감 추대위는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시민선거인단 직접 선거를 거친 뒤 여론조사와 배심원 투표 결과를 각각 40%, 40%, 20%를 반영해 13일 오후 10시쯤 최종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 추대위는 지난 8일까지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한 결과 1만 4958명이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원로회는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65)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2012 민주진보 서울교육감 후보 초청토론회'가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자, 정용상, 이수호, 송순재, 이부영 후보.
ⓒ 권우성

이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김윤자 전 노무현 정부 사학분쟁조정위원(60, 한신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송순재 전 서울교육교육연수원장(60, 감리교신학대학 교수), 이부영 전 합법전교조 초대위원장(66,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자문 교육정책위원), 이수호 전 박원순 서울시장공동선거대책위원장(63, 전 전교조위원장),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58, 흥사단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다.

후보들은 모두 곽노현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 계승을 강조했지만, 곽노현식 혁신교육 방법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나타냈다.

이수호 후보는 "학생인권조례가 멈춰서는 안 되지만 학생체벌금지와 반별 수학여행은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준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정용상 후보도 "이해 관계자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무리한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송순재 후보도 "학생인권조례는 반대 진영을 설득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다소 미흡했다"고 평했다. 이부영 후보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과정에서 현장 교사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소통의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김윤자 후보는 "보수적 교육관료를 이끌고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인권조례를 이 정도로 이뤄낸 것은 대단하다"고 곽 교육감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이어 후보들은 전교조 출신 교육감과 교수출신 교육감의 적합성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테이프를 끊은 것은 이부영 후보였다.

전교조 후보, 교수 후보의 본선 경쟁력 논쟁

이부영 후보는 송순재 후보에게 던진 질문에서 "웹진에서 전교조 출신은 좀 부족한 것처럼 비치도록 표현했다"면서 "전교조 출신인 강원도교육감이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진보교육감으로 나선 분이 전교조를 회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순재 후보는 "나는 전교조와 아주 깊은 관계를 갖고 있고, 전교조는 교육민주화에 거대한 성과를 이룬 조직"이라면서 "다만 진보운동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회생태학적인 측면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김윤자 후보는 정용상 후보에게 "정 후보가 전교조 불가론을 말씀하신 것 같다"고 질문을 던졌고, 정 후보는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란 측면에서 말한 것뿐이고 전교조는 소금의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받았다.

교수 출신 교육감에 대한 적격성 공방도 벌어졌다. 이수호 후보는 김윤자 후보에게 "초중등 분야에서 비전문가인데 어떻게 교육감 일을 할지 답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역대 보수 교육감들이 전부 현장 출신이었지만 실망을 준 반면, 교육혁신의 횃불을 든 김승환, 김상곤, 곽노현 교육감은 교수 출신이었다"고 답변했다.

이날 사회를 본 이윤미 교수(홍익대)는 "오늘 굉장히 많은 이슈들이 나왔는데 짧은 시간 긴박하게 정리해야 해서 충분하게 토론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토론 결과에 대해 평가했다.

진보교육감 후보들의 2차 토론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이날은 시민 배심원 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토론회를 본 뒤 투표를 진행한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토론회도 중계할 예정이다.


태그:#서울시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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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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