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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왼쪽)과 장도수 한국남동발전(주) 대표이사(오른쪽)가 과열증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왼쪽)과 장도수 한국남동발전(주) 대표이사(오른쪽)가 과열증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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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남동발전과 손잡고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연료로 다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실용화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안양시는 14일 오전 10시 시청 간부회의실에서 한국전력 산하 한국남동발전 주식회사(이하 남동발전)와 과열증기를 이용한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하수슬러지는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액체상태 부유물질이다. 과열증기를 이용한 특화기술을 통해 700℃ 고온에서의 증기를 슬러지에 분사해 건조시킴으로써 하수슬러지 수분 80%를 10% 이하로 건조시켜 연료화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료는 화력발전소에서 유연탄과 혼합 연소화 시킬 수 있어 유연탄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안양시의 설명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남동발전 측에 하수슬러지 연료화 시스템 연구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장소를 1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고, 남동발전은 이 기간동안 하루 40톤 분량의 하수슬러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양시 관내에는 지난 1992년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종말처리장과 2002년 9월 가동한 석수하수처리장 등 모두 2개의 하수처리장을 (주)대우가 위탁.운영중에 있으며 안양시을 비롯 군포, 의왕시 등 3개 지자체 100만여명이 배출되는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고 귀중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함은 물론, 시 재정에도 이득 되는 상생의 협약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하수슬러지 연료화 연구를 제안한 남동건설에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하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2013년 하수슬러지 해양투기 전면 금지... 실용화에 큰 관심

안양시와 한국남동발전이 14일 하수슬러지를 연료로 다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실용화를 위한 기술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안양시와 한국남동발전이 14일 하수슬러지를 연료로 다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실용화를 위한 기술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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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양시는 협약체결에 따른 실용화를 통해 연간 10억원에 이르는 하수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하수슬러지 건조설비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직접 운영하게 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하수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여기서 건조돼 발생하는 연료(하수슬러지 고형물질)는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영흥화력발전소에 무상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연구개발이 성공적이면 양 기관은 상호이익을 공유하고, 신재생에너지 실용화에도 기여하는 모범적 사례를 낳게 될 전망이다.

특히 2013년부터 하수슬러지와 악성 폐수 등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기에 안양시와 남동발전의 이번 공동 연구는 전국 자치단체들에게도 희소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태그:#안양, #한국남동발전, #하수슬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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