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김동욱과 강예원.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김동욱과 강예원. ⓒ 성하훈


영화제는 그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영화인들을 위한 축제다.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영화,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일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음악과 영화, 그리고 운치 있는 풍경이 만나는 소중한 축제 중 하나.

이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아야할 스타들이 있었다. 바로 배우 이윤지와 김동욱이었다. 영화제 행사 기간 동안 스타 대우를 받는 게 아닌 몸으로 현장을 누비며 관객과 호흡하는 모습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으려 하기 보단 영화제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몸으로 직접 관객과 부딪히는 모습은 여러 영화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더킹투하츠> 공주 이윤지...제천의 '신데렐라'로 부상

일반적으로 홍보대사들은 행사 기간을 전후해 영화제와 짧게 인연을 맺는다. 정해진 동선에 따라 일정을 소화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윤지의 모습은 달랐다. 지난해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이윤지는 직접 극장에서 관객들의 수표를 돕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마치 자원봉사자처럼 영화제 현장 주변을 누볐다.

호평이 나온 것은 당연한 일. 기존 홍보대사와는 다르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제천과 처음 인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이윤지는 올해 1월 서울에서 열린 제천영화제 관련 행사에 사회자로 나섰고, 지난 7월에는 집행위원에 위촉되며 영화제 중심인물로 부상했다. 또한 9일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의 단독 사회까지 맡아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국내 영화제에서 젊은 배우가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제천영화제 측은 "지난 영화제 당시 이윤지씨의 적극성에 깊은 인상을 받아 집행위원으로 위촉함은 물론 올해 개막식 단독사회를 맡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홍보대사였던 이윤지가 1년 만에 '제천의 여인'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파격적인 개막식을 위해 단독 사회자를 세우고자 했고, 여기에 이윤지가 제격이었다. 짧게 진행된 개막식 행사였지만 현장은 일종의 이윤지 토크쇼를 방불케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행사 후 <오마이스타>와 만난 자리에서 이윤지는 "올해 역시 일주일 내내 제천영화제에 남아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 녹화 일을 제외하고 이윤지는 제천영화제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배우 이윤지. 9일 저녁 8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 이윤지는 단독 진행을 매끄럽게 진행하며 호평을 받았다.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배우 이윤지. 9일 저녁 8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 이윤지는 단독 진행을 매끄럽게 진행하며 호평을 받았다. ⓒ 성하훈



 영화<후궁>에서 성원대군 역의 배우 김동욱이 25일 오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후궁> 관련 인터뷰 당시 배우 김동욱. ⓒ 이정민


배우 김동욱 개념 스타 대열에 합류...영화제 축제 몸으로 뛴다

배우 김동욱은 이윤지에 이어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강예원과 함계 활동할 김동욱은 특히나 이번 영화제에 대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강예원이 드라마 촬영 등으로 영화제 활동에 다소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김동욱은 그 몫까지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동욱 소속사에 따르면 그 역시 이번 영화제 기간 내내 제천에 머물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올해 8월 말 김동욱씨가 군 입대를 하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영화제 행사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9일 저녁 현장에서 만난 김동욱은 "윤지씨가 작년에 매우 열심히 활동해서 오히려 올해가 부담스럽다"면서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적극 추천을 부탁한다"며 되묻기도 했다.

김동욱은 극장 수표와 관객과의 만남은 물론이고 여러 활동을 추가로 기획 중이다. 11일 토요일엔 신인뮤지션 발굴과 지원 프로젝트 중 하나인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에서 이윤지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한다. 12일 일요일 오후엔 영화 <후궁> 특별상영 이후 관객과 오픈 토크 시간도 가질 예정. 이외의 여러 참신한 홍보활동을 위해 김동욱은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동욱과 이윤지의 이런 행보는 '홍보대사의 전설'로 불려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점차 영화제 행사가 위축되는 경향인 요즘 흐름에서 이들의 모습은 영화인들과 영화제 축제에서 분명 귀감이 될 만하다.

김동욱 이윤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 영화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