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웃사람>에서 경희 역의 배우 김윤진이 13일 오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기품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다.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웃사람>에서 경희 역의 배우 김윤진이 13일 오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기품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주인공 역할을 하는 배우가 있어서 그와 더불어 같은 소속사 배우가 캐스팅 된다는 것은 불공평하지 않아요?"

배우 김윤진이 미국에서 활동을 할 때, 매 작품마다 오디션을 통해서 역할을 따내야 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국내 연예계에 관례가 되어버린 '배우 끼워넣기'에 대해 의식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근 김윤진은 치열한 오디션 끝에 내년 5월 ABC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캐스팅됐다.

<미스트리스>는 30대에 접어든 네 명의 대학동창이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겪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김윤진은 두 번째 주인공으로, 죽은 불륜 상대의 아들과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정신과 의사 카렌 역을 맡았다.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웃사람>에서 경희 역의 배우 김윤진이 13일 오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배우 김윤진이 13일 오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카렌 역할은 배경 설명만 보더라도 백인 캐릭터에요. 하지만 느낌만 괜찮으면 유색인종도 전혀 상관없다고 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죠. 그런데 네 명의 주인공 중에 이미 흑인 여자 한명이 캐스팅된 거예요. 이미 흑인 여배우가 캐스팅돼서 기대를 안 했었고 미국 매니저도 기대하지 말라고 할 정도였죠.

그런데 3주 동안 최종적으로 4차례 오디션을 봤는데, 결국 저도 캐스팅이 됐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돼서 너무 기뻤고 미국사회가 동등하게 기회를 부여하고 캐스팅에 있어서도 열려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배우들의 캐스팅에 있어서 좀더 열려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는 입장이 되다보니, 더욱 피부로 절감하고요. 그래야 새로운 얼굴도 많이 발굴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이웃사람>에서 경희 역의 배우 김윤진이 13일 오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매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다.

김윤진은 치열한 오디션 끝에 내년 5월 ABC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캐스팅됐다. ⓒ 이정민


김윤진은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어, 저 스타도 오디션을 봐?" 하면서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톰 크루즈가 아닌 이상 오디션을 계속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오디션을 계속 보면서 역할을 따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시나리오를 받고 자신이 출연의 가부를 결정하는 게 너무 감사한 일임을 매번 느낀다고 했다. 그만큼 미국에서는 치열하게 오디션을 봤던 것.

"미국에서는 매번의 오디션이 살벌한데, 한국에서는 내가 책을 받고 결정만 해도 된다는 게 너무 감사하죠."

 <이웃사람>에서 김윤진은 연쇄살인마의 손에 의붓딸을 잃고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여자 '경희'를 연기했다.

<이웃사람>에서 김윤진은 연쇄살인마의 손에 의붓딸을 잃고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여자 '경희'를 연기했다. ⓒ 영화사 무쇠팔


김윤진의 프로 의식은 영화의 홍보 인터뷰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수많은 매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1대1로 인터뷰를 계속 하고 있는 것. 매체 환경이 변해도 그의 영화 홍보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였다. <미스트리스>의 촬영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기 전, 8월에 개봉을 앞둔 영화 <이웃사람>의 홍보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솔직히 영화를 보고 인터뷰하는 게 최고인데, 미국에 가야하는 바람에 영화도 못 보고 인터뷰를 하는 게 안타까워요. 스케줄 때문에 미리 인터뷰를 하게 됐으니 열심히 해야죠.

사실 이 영화는 다른 영화에 비해서 분량도 많지도 않고 제가 딱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없는데 내가 좋아서 출연한 영화잖아요. 또, 영화가 잘 되어야지만 좋은 사람들하고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요. 흥행이 잘 안 되면 괜히 서로 미안해서 잘 모이기도 힘들죠.

내가 참여한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고 손해가 안 났으면 좋겠어요. 영화 홍보와 인터뷰는 당연히 제가 참여했으니, 영화를 시작한 순간부터 제가 해야 할 몫인 거죠."

 영화<이웃사람>에서 경희 역의 배우 김윤진이 13일 오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이웃사람>은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이웃사람>에서 경희 역의 배우 김윤진이 13일 오전 서울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매력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이웃사람>은 만화가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 이정민


===김윤진 스페셜 인터뷰 관련 기사===
[인터뷰①]"김윤진! 옆집서 설탕 좀...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
[인터뷰②]김윤진 "'끼워넣기' 불공평하지 않나요? 오디션 보세요"

김윤진 이웃사람 김휘 미스트리스 미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