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주일 동안이다. 재기발랄한 단편영화들을 실컷 만날 수 있는 시간 말이다. 올해로 6년째 횟수로는 11회째인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28일 저녁 개막한 가운데 국내 내로라하는 영화인들이 자리에 함께해 축하를 전한 일화가 알려졌다. 

28일 개막식엔 윤종빈·장훈·박정범·민규동 감독 등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김아중·이제훈·한예리가 개막식에 참석해 함께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부터 신임 집행위원 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게 된 만큼 참여한 이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대표 집행위원인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은 "중학교 때 환경미화부장을 하고 처음으로 높은 자리를 맡게 되었다"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60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을 심사할 전계수 심사위원장은 "단편영화 감독들은 영화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라고, 심사위원들은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심사에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8일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한 배우 신하균(좌)과 김아중

28일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한 배우 신하균(좌)과 김아중 ⓒ 미쟝센 단편영화제


 28일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이제훈(좌)과 한예리

28일 제1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이제훈(좌)과 한예리 ⓒ 미쟝센 단편영화제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미쟝센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심사위원이 등장한 것. 배우 신하균·김아중·이제훈이 그 주인공이었다.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부문)' 심사를 맡은 이제훈은 심사에 대해 "신가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소감을 전했고, 배우 신하균은 "심사해야 할 부문이 공포, 판타지인데 겁이 많아 걱정이다. 낮에 열심히 보고, 열심히 심사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들과 함께 명예 심사위원으로 활동할 배우 배종옥과 강소라는 일정상 참여하지 못했다. 두 배우는 각각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드라마)'과 '희극지왕(코미디)' 부문 심사를 맡았다. 이들은 "열심히 심사하겠다. 폐막식엔 꼭 오겠다"는 약속을 현장에 대신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영화제에서 별도 특별전 코너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한예리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다시 오니 할머니 댁에 온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영화제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겠다"고 나름의 포부를 드러냈다. 한예리는 해당 영화제에서 그동안 심사위원 특별상과 연기상을 수상했었다.

한편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재기발랄하고 신선한 국내외 단편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국내 영화인들의 등용문의 역할도 하는 행사다. 28일 시작을 알린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오는 7월 4일까지 CGV용산에서 열린다. 영화제 기간 동안 개성 넘치는 60편의 작품과 함께 한예리가 출연한 영화 3편도 함께 상영한다.

이제훈 미쟝센 단편영화제 미장센 단편영화제 이용주 민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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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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