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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 현역 3선의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이 2월 1일 선관위에 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그는 "99%를 위해 MB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출마선언을 해 국회의원 4선 도전에 나섰다.

 

한국의 '뉴햄프셔'로 불리우는 안양 만안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이 예비후보는 "2012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경제 살리라고 뽑아놓은 대통령이 서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어 MB정권은 경제를 망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기업 재벌들에 대해서도 분노했다. 그는 "재벌들이 초유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를 확장해 중소기업들은 도산하고 근로자들은 대기업의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전락해 서민경제는 차가운 날씨처럼 얼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젠 재벌들이 골목까지 들어와 마트, 슈퍼, 문구점, 식당, 제과, 떡볶이까지 서면들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빼았고 있다"며 "서민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 어려운데 가진 자들은 더 많이 갖기 위해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명박 정권의 1%를 위한 정책에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

 

이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권은 비리로 비리를 덮는 부패한 정권"이라며 "4대강 보 구멍이 터지듯 연일 이명박 대통령 형님, 친척, 측근 비리가 터지고 있고, 다스, 내곡동 사저, CNK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은 선관위에 사이버 테러를 자행하는 국가문란사건을 일으켜서 민주주의 대들보가 뿌리째 뽑혀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더 이상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우리나라를 망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며 "상위 1% 만을 위한 강부자 정권,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정권, 도덕불감증에 걸린 MB정권을 심판하고, 99%를 위한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난 4년간 국민들을 힘들게 했던 권력을 되찾아 국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4년 동안 이명박 정권의 1%를 위한 정책에 당당하게 맞서 싸웠고, 99%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야당의 어느 국회의원도 정권에 맞서지 못할 때, 정부 최고 실력자인 강만수, 최시중, 언론권력인 조선일보를 질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 이종걸은 <조선일보>와 맞서 싸워서 이겼고, 뚝심으로 등록금상한제를 관철시켰다"며 "한국매니페스토 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국회의원들의 공약이행률 순위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안구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안양을 보다 살기좋은 도시로 만드는 모든 사업들을 중단없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기 위해서는 힘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며 "다시 한번 이종걸이 만안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우뚝설 수 있도록 응원해 줄 것"을 청했다.

 

이종걸의 4선 고지 도전, 어느 때보다 험난한 과정 예고

 

한편, 이종걸(55) 예비후보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로 1957년에 출생했다. 안양에서 만안초등학교를 다니다 5학년 때 서울로 전학해 덕수초, 예원중,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30회)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안양 만안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만안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안양만안당협협의회 일부 당원들과 주민들이 "만안지역 당 조직을 비민주적으로 운영해 민의를 저버리고 있다"며 지난 11월 11일 이종걸의원 출판기념회장 앞에서 시위를 하는 등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학자. 대안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이종태(56)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어 벌써부터 불꽃 티는 경쟁을 예고한 점도 또다른 악재다.

 

참여정부 마지막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을 역임했던 이종태는 이종걸의 고교와 대학 1년 선배로 지난 2002년 안양시장 선거때 이종걸 의원이 출마를 권유해 정치에 입문하는 막연한 사이였으나 정치적 이해 차이로 이제 한치 양보없는 대결을 펼쳐야 하는 사이가 됐다.

 

이밖에도 민주통합당에서 김헌(50) 아름다운마을가꾸기주민모임 대표, 한나라당에서는 장경순(51) 전 경기도의원, 노충호(53) 전 경기도의원, 신계용(48) 전 청와대 행정관, 박기성(48) 미디어와사회연구소장, 정용대(54) 한나라당 만안당협 운영위원장, 통합진보당에서는 유현목(41) 안양지역위 위원장, 자유선진당은 문갑돈(62)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법인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하다.


태그:#안양, #이종걸,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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