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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할인매장화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민주통합당 이종태 예비후보(안양 만안)
 롯데백화점 할인매장화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민주통합당 이종태 예비후보(안양 만안)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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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안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종태 예비후보(54)가 "5월 동안구 평촌에 개장하는 롯데백화점 평촌점 때문에 기존 만안구 안양역사에 있는 롯데백화점 안양점이 대형할인매장으로 둔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형 할인매장 전환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1월 12일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양역사와 함께 만안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롯데백화점 안양점이 동안구에 생기는 메머드급 롯데백화점 때문에 이름만 유지한채 편법으로 대형 할인매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안양역 주변과 중앙시장, 남부시장의 상권은 무너질 것이 뻔하고, 만안구 주민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롯데백화점이 2개 존립하는 것은 주민 우롱이며, 안양시에서는 (롯데 측의) 입장 표명이 없다며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안양시가 지난해 9월, 조례를 통해 전통 시장으로부터 직선 거리 1000m 이내에는 대형 할인마트와 SSM 등의 개설을 제한하고 나섰으나,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되기에 대응 방안이 없다"며 "기존 롯데백화점이 일부 면적에 용도 변경을 추진해 대형 할인매장을 운영할 경우 무늬만 백화점, 실제는 대형 할인매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만안구 상인들을 중심으로 '안양 동안구 평촌에 롯데백화점 평촌점이 들어서면 평촌점은 고가의 고급상품 위주로 판매하고 안양역사의 기존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할인매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5월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평촌점
 5월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평촌점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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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안구 안양역사에 자리한 롯데백화점 안양점
 안양 만안구 안양역사에 자리한 롯데백화점 안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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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양점 효자매장인데 왜 바꾸나... 사실무근"

이에 롯데 측 홍보팀 관계자는 13일 전화통화에서 "평촌점은 비 개척지역인 평촌 지역을 대상으로 입점을 추진하는 것이며, 안양점은 매장 규모도 클뿐 아니라 매출 규모도 커 효자 매장으로 꼽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 때문에 안양점이 할인마트로 바뀐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다.

안양시 지역경제과 관련업무 담당자는 "지난해 6월 29일 롯데 측은 안양시에 보내온 공문을 통해 '평촌 롯데백화점으로 인해 안양역 롯데백화점의 용도 변경은 없으며, 두 롯데는 지역별 전략 차원에서 운영된다'는 입장을 전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안양점이) 대형 할인매장으로 전환하려면 용도 변경을 해야 하고, 롯데 측은 안양점을 30년 사용 후 철도청에 기부체납 하기로 체결한 상태기 때문에 수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롯데 측도 사실과 달라 무대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자 안양역사에 자리한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2002년 5월 오픈해 영업을 시작한 롯데의 17번째 점포로 지하 3층, 지상 9층에 매장면적 2만8076㎡(8463평) 규모다. 이곳에는 7개관(1454석)의 복합 영화관 롯데시네마를 비롯 차량 8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평촌점은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앞에 1만3467㎡(4074평) 부지에 세워질 계획이다. 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로 건설 중인 GS스퀘어에 별도 입점할 예정이다. 현재 5월 개장을 목표로 실내 공사가 한창이다.


태그:#안양,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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