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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 초대교육감 후보(가운데)가 27일 오전 10시 30분 연기군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교진 세종시 초대교육감 후보(가운데)가 27일 오전 10시 30분 연기군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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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58)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교육감 후보가 27일(화) 오전 10시 30분 연기군청 기자실에서 연기지역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후보는 "경쟁만을 강요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풍요로운 삶과 인간다운 삶이 실현되는 공교육 모범도시의 교육비전으로 당당히 당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민의 의지를 모아 노무현 정신을 완성할 7번째 진보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학생들이 자살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사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 서로를 사랑과 협력의 대상보다는 경쟁과 우열판단의 대상으로 몰아갔던 교육정책이 문제의 주범"이라며 "교육자로서의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초대 세종시교육감은 교육을 통하여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세종시 성공을 위한 첫 단추를 설계할 능력을 갖춘 전국적인 인물이 필요한 선거"라고 주장하며 세종교육 4대원칙을 제시하였다.

그가 발표한 4대원칙은 ▲ 교육을 통한 행복도시 성공 촉진 ▲ 연기교육을 탈피하고 세종교육으로의 대혁신 ▲ 공교육과-평생교육 그물망 구축  ▲ 소외와 차별이 없는 상생교육 추구 등이다.

그는 4대원칙의 세부공약 사항은 1월 중에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 후보는 교육청과 학교현장의 '비정규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최 후보는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주로 충남지역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전교조 전국부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노무현재단 대전충남 상임대표, 한국교육복지포럼 공동대표, 충남교육연구소 이사로 활동 하고 있으며, 참여정부 시절 한국토지공사 감사, 충남장학회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쌓은 전국적인 인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행정도시인 세종시의 초대 교육감 선거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일에 세종시장 등과 함께 치러진다.

현재 세종시 교육감선거에는 최 후보를 비롯 신정균 현 영명고등학교 총동문회부회장, 오광록 전 대전광역시교육위원회 의장, 유장준 전 충청남도 교육청 장학관, 임헌화 전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진태화 전충남도교육청 장학관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민주진보 세종시 교육감 후보 최교진 출마기자회견문>


최교진 초대 세종시 교육감 후보
 최교진 초대 세종시 교육감 후보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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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미래 세종시민 여러분, 그리도 대전·충남·북 도민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후보 최교진입니다. 먼저 세종시 원안사수와 충청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단결해 주신 지역의 여러 어르신과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지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학생들의 자살소식에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1년에 200여 명의 학생들이 자살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학생 서로를 사랑과 협력의 대상보다는 경쟁과 우열판단의 대상으로 몰아갔던 교육정책이 문제의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제고사의 성적순으로 교사와 학생을 평가했던, 학교현장에서 스승과 제자의 따뜻한 사랑보다는 성적 경쟁이 중요하다고 강요했던 이명박정부의 포악한 교육정책의 결과입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을 끝내겠습니다. 학교에서 사랑과 꿈이 넘쳐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혼신의 힘으로 학생들을 보살피겠습니다.

미래 100년을 책임질 공교육 모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제가 구상하는 세종시 교육의 미래는 「풍요로운 삶과 인간다운 삶이 실현된 공교육 모범 도시」입니다. 즉, 교육 때문에 인간의 행복이 희생되거나 제약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으로 인간이 풍요로움과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연기군 교육장 정도를 뽑는 수준의 선거 아닙니다. 이번 초대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선거는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적 출발점이자, 세종시 성공을 위한 첫 단추이고, 나아가 연기교육 도약의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오늘 우선 세종교육 4대원칙을 제시합니다. 향후 세종교육의 방향을 「행복도시 성공 촉진, 연기교육을 탈피하고 세종교육으로의 대혁신, 공교육-평생교육 그물망 구축, 지역간 계층간 소외와 차별 없는 상생교육」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4대원칙은 앞으로 선거과정을 동안 유권자 여러분들과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문가 그룹의 토론을 거쳐 완성할 것입니다.

또한, 「세종교육거버넌스」를 통한 미래교육 모델을 창출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 세계교육의 교과서로 세종시를 키워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의 교육전문가와 교육단체, 세종시민들이 참여하는 공교육 모범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세종특별자치시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나 교직원들은 모두 각자 맡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조건을 부여받게 될 것입니다. 교사는 교육과 연구에, 직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입니다. 따라서 세종특별자치시의 교육청과 학교에서 [비정규직]이라는 것이 더 이상 차별의 기준이 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새로운 도시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교진입니다. 세종시는 백지위에 그려지는 최초의 계획도시입니다. 아주 새로운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도시에 낡은 교육을 도입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교육은 그 정신을 이해하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 합니다. 즉, 경쟁에서 협력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펼칠 마인드와 경륜, 능력을 갖춘 새 인물이 필요합니다. 해방이후 계속된 낡은 교육 패러다임으로는 명품 세종교육을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도시엔 새로운 교육이 필요 합니다. 그래서 최교진입니다.

노무현에게서 배운바 대로 실천하겠습니다. 세종시 원안 사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신 시민여러분들에게서
받은 열정대로 새로운 세종교육을 구현하겠습니다. 세종시민 여러분 !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그리고 더 큰 지혜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1년 12월 27일                 세종시 교육감 후보 최교진



태그:#세종시, #진보교육감, #최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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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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