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서영희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프리카 말라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서영희는 말라위 'Chiwozw' 지역 주민을 위한 병원을 짓고 의료시설을 만들어 나가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올 3월 서영희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프리카 말라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서영희는 말라위 'Chiwozw' 지역 주민을 위한 병원을 짓고 의료시설을 만들어 나가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 스타플러스엔터테인먼트


만약 인터뷰 당시 '발룬테이너'라는 용어를 설명했다면, 서영희는 아마 손사래를 쳤을지 모를 일이다. 그만큼 서영희는 연예인의 봉사에 대해 보편적인 시각과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 연예인의 봉사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각도 쿨하게 인정하지만 "그래도 좋은 일 해서 결국 욕먹진 않을 테니까요"라고 넘어가는 쪽이다.

서영희는 지난 3월 아프리카 말라위에 다녀왔다. 가난과 질병에 신음하는 지구촌 이웃들을 돌보자는 취지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인 SBS '희망TV' 팀과 함께였다. '5월의 신부'로 웨딩드레스를 입기 전이라 매니저는 만류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힘들겠다는 마음에 스스럼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결국 용기 있는 자가, 아니 실천하는 자가 생의 의미와 즐거움을 터득하는 법이다.

"혼자 힘으로 가긴 힘들지만 누구나 가고 싶은 마음은 있잖아요. 누가 등 떠밀지 않으면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진짜 가고 싶어요. 저도 김혜자 선생님처럼 그런 일도 하면서 이 세상에 태어난 보람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 했는데 그럴 기회나 용기가 없었던 거죠."

 되도록 매해 아프리카를 찾을 계획인 서영희는 더불어 '사랑의 보일러나눔'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영희는 또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 그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되도록 매해 아프리카를 찾을 계획인 서영희는 더불어 '사랑의 보일러나눔'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영희는 또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 그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 스타플러스엔터테인먼트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담는 건 쑥스럽고 낯간지럽게 느껴졌다. 연예인이 참여하는 봉사에 대한 선입견이 대중들에게 꽤 깊숙이 박혀 있다는 것도 모르는 바 아니었다. 그래도 "혼자서는 죽어도 못할 일"이란 걸 알기에 선뜻 내민 손을 잡을 수 있었다. 그건 그가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사랑의 보일러' 운동 또한 마찬가지였다.

"보일러가 워낙 고가다 보니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방송에서 촬영을 오면 왠지 제가 생색을 내는 것 같아 좋진 않더라고요. 인터뷰도 안 하려고 했거든요.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어떻든 그렇게 해서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잖아요. 그것 또한 봉사의 일환이고요."

사실 서영희 또한 평범했다. 한 푼 두 푼 모으는 모금이 어디에 쓰일까, 다른 사람 배부른 일 시키는 건 아닐까 지레 의심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굿네이버스 등과 아프리카에 다녀오고 '사랑의 보일러' 나눔에 참여하면서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영희는 올해도 불우청소년 및 독거노인, 어린이집 보일러를 교체하고 수리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제 서영희를 '발룬테이너'로 불러도 무방할 듯싶다.

"아프리카에 병원을 짓고 있거든요. 드라마 촬영만 겹치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갔을 거예요. 장기 프로젝트라 기회가 되면 다음에 가고 싶어요. 저도 사실 TV 보면서 '저 사람들은 왜 울어' 그랬는데 그 사이 정이 들어서…(웃음)."

덧붙이는 글 '발룬테이너'는 '발룬티어(volunteer)'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의 합성어로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하는 연예인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오마이스타>는 나눔의 씨앗이 되어 그 사랑을 널리 퍼뜨리고자 <오마이스타> 취재기자도 '발룬테이너'와 함께 실천하는 '나눔취재'를 연재합니다.
서영희 발룬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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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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