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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양 만안구 시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 권주홍 시의원을 향해 "최근 잇따른 폭언과 폭행행위 등으로 안양지역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며 스스로 민주당을 떠나라고 촉구하고 나서는 등 당내 갈등이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며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 만안 시의원들은 19일 오후 3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 통해 "우리 민주당 안양 만안구 시의원 일동은 "권주홍 당원이 더 이상 당을 흔들고 부끄럽게 하는 철부지 야바위 정치를 그만 두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하연호 총무경제위원장과 홍춘희, 김성수 의원 등 3명이 참석했으며 성명에는 임문택, 박현배 등 만안구 민주당 시의원 전원이 함께 뜻을 모은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권주홍 의원은 몰상식적이고 안하무인격인 언행과 당 정체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보 등으로 더 이상 민주당 당원이자 동료 시의원으로서 함께 할 수 없는 인물로 판단된다"며 "시민의 대표라 하기에는 너무나 권위적이고 기본적 자질도 의심스럽고, 정체성이 불분명한 상습적 해당 행위자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또 "지난 4월 2일 민주당 안양만안구 상무위원회에서 권 의원을 만장일치로 제명동의하한 것도 시의원 답지 못하고 당원 답지 못한 행태들이 빚은 결과물이다"고 주장했다.

 

"스스로 당 떠나지 않으면 강도눞은 후속조치 있을 것"

 

이들은 권주홍 당원이 제명 당해야 하는 사유를 A45용지 4페이지 분량을 통해 나열하면서, 애당심 없는 시의원은 더 이상 민주당에 있을 자격 없다, 공무원과 시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시의원은 더 이상 필요없다, 당론위배 밥 먹듯 하는 야바위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동료 의원마저 폭언.폭행 일삼는 시의원,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권주홍 당원의 해당행위와 실정법 위반사항 등은 이루말할 수 없다"며 "더 이상 민주당의 명예와 정체성을 흔들고 당의 기강을 흩뜨리는 해당행위를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권주홍 당원이 민주당을 스스로 떠나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하연호 시의원은 "권 의원 제명 결의 사유는 당원으로서 위계질서를 위반하고 동료 당원과의 위화감을 조장했으며, 의정활동을 하면서 표현이 적절치 못하는 등 상세한 증거가 있으나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중앙당에는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한때 동료였기에 '당을 떠나라'고 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만약 권 의원이 스스로 민주당을 떠나지 않으면 강도높은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다"며 "현재 많은 부분에서 해당행위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확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권 의원 지지자들은 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13일 오후 2시 30분 만안구 안양4동 벽산쇼핑 앞에서 이종걸 국회의원 사퇴 촉구집회를 갖는 등 징계강행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는 정치는 정치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면서 "반개혁적인 구태정치를 퇴출시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만안지구 내홍, 지역활동가 가세하며 정치적 사태로 비화 

 

한편 민주당 안양만안지역위원회(위원장 이종걸 의원)가 지난 2일 권주홍 당원에 대한 제명(출당) 동의안을 가결해 중앙당에서 제출하자, 권 의원과 지자자들이 이에 반발하고 일부 지역활동가들이 이종걸 의원을 규탄하는 정치적 사태로 까지 비화되고 있다.

 

민주당 안양만안 상무위원회는 지난 2일 이종걸 의원 사무실에서 위원장인 최우규 경기도의원의 사회로 권 의원에 대한 제명(출당)동의안을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상무위원들이 제명을 결의한 사유는 권주홍 시의원이 정당 조직의 근본을 부정하고, 당원간의 위화감 조성은 물론 위계질서를 파괴하고, 대의원대회 회의진행 방해, 폭력행위 및 폭언, 당론위반행위, 지역 위원장을 공개석상에서 비하했다는 이유 등이다.

 

이에 당사자인 권 의원은 "저는 할 소리 해야할 때는 하면서 당원·의정생활를 했다. 작년 8월 위원장 시비 문제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소신을 갖고 할 말을 한 것이다"며 반박하고 나섰으나 양 측의 갈등과 골은 넘어올 수 없는 경계를 지나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권주홍 시의원 지지자들이 '국회의원 이종걸 사당화 저지를 위한 안양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여기에 손영태 참시민희망연대 대표, 김영부 안양민예총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지난 13일 안양 만안구 2001아울럿 사거리에서 이종걸 국회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등 이번 사태는 당내 내홍을 벗어나 정치적 논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다시 집회를 열고, 이종걸 국회의원의 공천 결과로 빚은 문제점 등을 기지회견 방식으로 거론할 예정으로 있어 지역 정가가 어수선하다.


태그:#안양, #만안구, #민주당, #권주홍,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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