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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차와 사람이 '반반'이었다.

대전아쿠아월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대전아쿠아월드는 개장한 지난 12월 31일부터 새해 1월 14일까지 무료입장에 들어갔고, 신년 첫 연휴를 맞아 대전시민들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대전아쿠아월드를 찾은 대전시민들이 몰려 보문산 입구는 교통정체가 심했다.
▲ 주차장이 된 보문산 입구 대전아쿠아월드를 찾은 대전시민들이 몰려 보문산 입구는 교통정체가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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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보문오거리 인근 대흥동과 대사동, 부사동 일 대는 교통대란을 겪어야 했다. 충남도청에서 보문오거리 방향으로는 가는 도로는 도청부터 막혔다. 테미고개 넘는 속도도 더뎠다. 대흥동에 사는 한 주민은 잠시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 너무 막혀 멀리 주차를 한 채 걸어와야만 했다고 한다.

충남도청에서 보문오거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 꽉 막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 꽉 막힌 도로 충남도청에서 보문오거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 꽉 막혀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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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입구 아파트에 10년째 살고 있는 한 주민은 "10년 동안 살면서 오늘같이 차와 사람이 많은 날은 처음"이라며 복도에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는 "동네주민으로써 (아쿠아월드)개장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상권이 살아 동네에 생기가 돌 것 같아 좋긴 한데, 교통체증과 주차, 소음문제 등이 걱정"이라며 몇몇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또한 그는 "보문산 오르는 길이 정비되면서 길은 넓어졌지만, 더운 여름날 그늘이 되어주고, 멋진 운치를 느끼게 했던 나무들은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아쿠아월드 무료입장과 신년연휴가 맞물린 1월 1일, 보문오거리 근방은 교통체증이 심했다.
▲ 차량이 몰린 보문오거리 풍경 아쿠아월드 무료입장과 신년연휴가 맞물린 1월 1일, 보문오거리 근방은 교통체증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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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월드 무료입장과 신년연휴가 맞물린 1월 1일, 보문오거리 근방은 교통체증이 심했다.
▲ 많은 인파와 차량이 몰린 보문5거리 아쿠아월드 무료입장과 신년연휴가 맞물린 1월 1일, 보문오거리 근방은 교통체증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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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꺼번에 몰린 많은 인파로 인해 아쿠아월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했고, 그 줄은 예전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500m정도 이어졌다. '세계 최초 천연동굴형 아쿠아리움'과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어 수족관'으로 알려진 아쿠아월드를 관람한 대전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태평동서 왔다는 한 가족은 "아직 토니나관과 아로와나관(고대어관)만 입장가능한 부분개장이라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부족하다. 무료입장 기간이긴 하지만 차도 막혀 멀리 주차해 놓고 걸어와서 또 1시간 기다려서 입장했는데 20분 정도 밖에 관람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그들은 "2주 후 정식개장 했을 때에는 입장료가 아깝지 않도록 많은 볼거리와 감동이 더해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주변 상가의 반응은 어떨까? 우선 늘어난 유동인구로 인해 매출이 늘어나 반기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했다. 아쿠아월드 입구 근처에서 식당을 하는 주인은 "손님들이 많아졌지만, 교통이 불편해졌다"고 말했고, 근처 다른 가게의 주인은 "갑자기 사람들이 늘어나 거리 쓰레기통이 넘쳐난다"며 불편을 표했다.

아쿠아월드에 입장하기 위해 선 줄이 500m가량 길게 늘어졌다. 이곳은 옛날 케이블카타는 곳 근처이다.
▲ 얼마나 큰 수족관이길래.... 이렇게 긴 줄이... 아쿠아월드에 입장하기 위해 선 줄이 500m가량 길게 늘어졌다. 이곳은 옛날 케이블카타는 곳 근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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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까지 입장해야 관람할 수 있었지만, 5시에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있어 5시부터는 보문산입구에서부터 관람객들을 돌려보냈다.
▲ 아쿠아월드에 입장하기 위해 선 줄 오후 6시까지 입장해야 관람할 수 있었지만, 5시에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있어 5시부터는 보문산입구에서부터 관람객들을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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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월드 무료입장 기간은 1월 14일까지 2주간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고, 입장마감은 6시이다.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신년연휴 첫날인 1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아쉽게도 오후 5시부터 보문산입구에서 관람객들을 돌려보내야만 했다. 아쿠아월드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교통혼잡을 피하기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시청역, 동부터미널, 대전역, 충무체육관 등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도까지 침범한 불법주차 차량과 공사적재물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체증을 증가시켰다.
▲ 보행자 방해하는 불법주차와 공사적재물 인도까지 침범한 불법주차 차량과 공사적재물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체증을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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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전아쿠아월드, #보문산, #아쿠아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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