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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만들어 주는 사진 전문가.
 추억 만들어 주는 사진 전문가.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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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발표한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동화에 나오는 어린왕자가 호랑이해 새해 벽두부터 봄을 재촉하는 맑은 날씨 해운대 백사장에서 단꿈을 꾸며 잠을 자고 있다.

옆에는 아홉별이 반짝거린다. 어린왕자를 백사장에 잠들게 하는 사람은 모래조각가다. 수많은 관광객들 앞에서 조각상을 만들고 있다. 그림 그리기보다 더 쉬운 것 같다.

어린왕자가 잠자리가 불편한지 살펴보는 조각가.
 어린왕자가 잠자리가 불편한지 살펴보는 조각가.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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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판도 필요 없다. 모래삽과 물을 퍼 오는 양동이와 물 조리 그리고 나무젓가락만 있으면 된다. 우선 모래성을 쌓는다. 바닷물을 퍼다가 모래를 다진다. 그리고 물 조리로 한 번 더 다진다. 그리고 나무젓가락으로 어린왕자 상을 조각한다.

보기는 쉬울 것 같지만 아마도 잘 안될 것 같다. 모래조각도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관광객은 그저 추억 만들기 기념촬영에 정신이 없다. 조각가 작업에 방해가 된다.

물 조리로 물을 주어 모래를 다진다.
 물 조리로 물을 주어 모래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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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묵묵히 조각을 하는 덕에 추억도 만들고 잠든 어린왕자조각상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수없이 보아 왔기 때문에 무신경이지만 외국 사람들은 관심이 매우 높다. 조각가가 만드는 하나하나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한편 부산 날씨가 영상8도나 되니 얼음이 얼지 않아 어린왕자의 단꿈은 오래갈 것 같지 않다. 약간 살얼음이 있어야 모래의 흡착력이 있어 오래 간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

별이 어린왕자의 오른편에 6개와 왼편에 3개다.
 별이 어린왕자의 오른편에 6개와 왼편에 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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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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