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우리는 나무를 심고 있을 때 북한은 로켓을 발사했다"면서 "저는 참으로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차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도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5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앞선 식목일 기념행사에서도 '나무-로켓' 발언을 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청와대가 북한에 대한 '냉정하고 의연한 대처'라는 기조의 상징으로, 이 표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의 많은 시간을 G-20 회의 결과에 할애하면서, 자신이 한 역할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대북정책과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묻지도 않았지만 '북한은 미국과 직접 대화를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한미간의 오랜 동맹 관계에 틈을 만들 수 없다'라고 했다"면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중국조차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서는 "참으로 역사적인 성과를 거둔 회의였다"고 평가한 뒤 "사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으나, 저는 작은 조항을 따지다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인류의 고통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영국, 브라질과 함께 공동의장단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특사를 파견하여 사전에 정상들이 논의해야 할 의제를 정하고, 각국 간의 견해차를 조정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더 어려움 겪는 나라 대변에 최선... IMF 1조1천억 재원 확보 등 기대 이상 합의"

 

그는 계속해서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취해진 모든 보호무역 조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원상회복할 것을 주장하여 이를 공동성명에 반영시켰고, 결국 G-20 회의의 대표적인 성과로 부각시켰다"면서 "또한 저는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IMF, 세계은행 등에 1조 1천억 달러의 재원을 확보하여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경기부양, 무역금융,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기대 이상의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와 국내 포털, UCC사이트에 올렸던 이 대통령의 라디오연설 동영상을 이번부터는 영어자막 서비스와 함께 유튜브에도 올리기로 했다.


태그:#이명박, #G20정상회의, #라디오연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