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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이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총리를 향해 부채질을 하고 있는 듯한 장면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이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총리를 향해 부채질을 하고 있는 듯한 장면
ⓒ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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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 여자핸드볼 경기 관전 중, 이명박 대통령이 거꾸로 된 태극기를 흔든 사실이 누리꾼들에게 지적되자, <연합뉴스> 사진에서 이 대통령이 손에 든 태극기가 모두 삭제되는 등 소동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8일 개막식 때 앞에 앉은 푸틴 러시아 총리를 향해 부채질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워서 바지에 부채질 하는 것' V.S. '푸틴에게 해 주는 것'

문제의 영상은 지난 8일 밤에 한 방송국에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는 도중에 찍힌 것으로, 러시아 선수단이 경기장에 입장하자 푸틴 총리를 카메라가 비추는 장면에서 포착됐다. 그런데 바로 뒤에 얼굴의 일부가 짤리기는 했지만, 딱 봐도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알아 볼 수 있는 인물이 커다란 부채를 들고 앞에 앉은 푸틴 총리를 향해 연신 부채질을 하는 모습이 잡힌 것.

이 대통령은 부채질을 계속 하다가 부챗살이 접히자 다시 넓게 펴서 부채질을 계속 했다. 이 대통령 우측에 앉은 노르웨이 국왕이 이 장면을 재밌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고 있는 것도 영상에 잡혔다.

누리꾼들은 처음에 이 영상을 보고, "더워서 자기 바지에 부채질 하는 것이다" (네이버 ID : 음...), "카메라 각도 차이이다"(네이버 ID : 각도차이)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 대통령의 시선을 보면 확실히 푸틴쪽을 향하고 있다"(네이버 ID : callingage) 며 부채질을 푸틴에게 해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푸틴 총리는 이러한 이명박 대통령의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굳은 표정으로 옆에 앉은 사람들과 대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참고로 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던 날 러시아는 그루지아의 공군기지를 폭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쟁에 돌입한 상태였다.

유투브에 올려진 동영상

현재, 이 영상이 처음 올라온 '다음'에서는 '이 동영상은 방송사 및 저작권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비공개 처리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이고, 외국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유튜브에 'MB the public nuisance, elbow attack'라는 제목이 달린 이 영상에는 조회수가 10일 밤 기준으로 11만이 넘었으며 "한국사람으로서 쪽팔리다. 이 영상을 삭제해달라" (유튜브 ID: jKan3475) "지워주세요 상당히 한국 국민으로써 수치스럽습니다… korean president is servant" (유튜브 ID : sibaraa) 같은 반응이 올라와 있다.

이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하는 댓글과 동영상 삭제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이 블로그와 각종 게시판을 통해 이 영상을 계속 퍼 나르고 있는 상황이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윤서한 기자는 <오마이뉴스> 8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이명박, #푸틴,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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