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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정말 로그인하게 만드네(돌쇠)"

이번 주 가장 많이 등장한 댓글로 '돌쇠'님 외 수많은 누리꾼들이 남기셨습니다. 4월 마지막 주에도 충격적인 뉴스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용히 살고 싶었던 누리꾼들도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렇게 로그인을 하셨더랍니다.

"4월 29일 <시사투나잇> 클로징 멘트! '많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많이 느끼실 겁니다. 이제 4년 10개월 남았습니다. 여러분 심기일전 하십시오~'(대나무)"

"그 사람 짤리겠네(티코)"했지만,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앵커는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뉴스 앵커도 대통령에게 '일침' 놓는 세상. <댓글 늬우스>도 심기일전하겠습니다. 그럼 열네 번째, 시작합니다.

대통령 탄핵 나선 누리꾼들 "모든 게 미친소 때문?" 

패러디의 명가 디시인사이드의 쏘쏘님(좌)과 독립은언제(우)님이 만든 패러디 물.
 패러디의 명가 디시인사이드의 쏘쏘님(좌)과 독립은언제(우)님이 만든 패러디 물.
ⓒ 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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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효과: 결국엔 정부는 아무것도 시행하지 않았는데 국민들이 오히려 아무것도 시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며 고맙게 여기는 기이한 사회적 패닉 현상(whisker0619, 네이버)"

영어몰입교육, 혁신도시 재검토, 건강보험당연지정제 완화. 말짱 '도루묵'이 됐는데도 국민들은 좋아라 합니다. 특히 당연지정제 현행 유지 발표로 오랜만에 칭찬 받은 이명박 정부.

"새로운 정책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기존 정책 유지하는 데도 잘했다고 칭찬받는구나. 똑똑한 정권이야ㅋㅋ(upstop, 네이버)"

하지만 칭찬도 잠시. 이명박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쇠고기 수입 관련 수만 개의 비판글이 빗발쳐 방명록을 폐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의 '1000만명 서명 운동에 동참한 누리꾼들이 2일 현재 50만명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광우병 피할 수 있는 비법 공개합니다! 잠까지 설쳐가며 생각하고 연구해서 얻은 결론입니다. 절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됩니다. '이명박 탄핵 운동'!(수의사)"

오늘 2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우병을 정치 논리로 접근하지 말라"며 성난 민심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사기 잘 당하는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BBK 사건 때 '미국인'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한 것일 뿐 2MB님은 아무런 책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 두렵습니다. '미국인' 부시에게 쇠고기 사기를 당했을 뿐 국민들이 광우병에 걸려서 죽어도 2MB님은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 봐서요. 또 사기 당한 건 아니겠죠?(윤동훈, 다음)"

박미석을 억울하게 한 사람은 누구?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 "좀 봐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 연합뉴스 배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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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땅 투기 및 거짓 해명 의혹이 불거졌던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 "나는 억울하다!"고 외치면서 사의를 표했습니다.

"억울한 거 인정한다. 자신보다 훨씬 더 세금도 많이 떼어 먹고 땅 투기도 많이 한 청와대 식구들도 지천으로 널렸는데, 왜 자신만 억울하게 두들겨 맞냐고 생각하겠지.(꽃잎)"

그런데 박 수석이 억울하다고 했던 사람이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오~놀라워라. 박미석이가 억울하다고 한 말이 바로 이동관을 두고 한 말이군요(선지자)"

영농계획서를 위조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이를 보도하려는 <국민일보> 편집국장에게 "좀, 봐줘"라고 했답니다. 물론 "은혜도 꼭 갚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하죠.

"또 어떤 압력과 어떤 거짓말로 은혜 갚겠단 말인가요? 청와대 팔아 대운하 건설 주변의 땅 불하로 은혜를 갚는단 말인가요?(펜)"

'네 글자로 말해요' 놀이도 때 아닌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그 대통령에 그 대변인에 그 수석'을 네 글자로 줄이면? 유유상종(무우꽃)"
"그놈그놈(The #)"
"막하막하, 막상막하 아님(지나가다)"
"억울하다(최재혁)"

중국 유학생에게 얻어맞는 경찰, 그 대안은?

지난 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앞에서 성화가 출발한 뒤 중국 유학생들과 중국의 인권 탄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충돌한 가운데 한 시민이 중국 유학생들의 폭행을 피해 빠져나오고 있다.
▲ 백골단보다 더 무서운 중국 유학생 지난 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앞에서 성화가 출발한 뒤 중국 유학생들과 중국의 인권 탄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충돌한 가운데 한 시민이 중국 유학생들의 폭행을 피해 빠져나오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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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중공군 인해전술을 보는 듯했다(함평천지)"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티베트 독립 시위를 하는 한국인과 경찰까지 폭행하면서 댓글계가 시끄럽습니다. 

"중국에선 찍소리도 못하던 중국 학생들이여, 부끄럽지 않으려면 먼저 중국 내에서 자유와 인권을 쟁취하라! 남의 나라에 와서 행패부리지 말고!! (자유인)"

경찰도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참 자국민을 비참하고 불쌍하게 만드는 '실용외교'입니다(드라쿨)"라며 개탄했습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제안한 '대안 경찰제'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데모 진압은 중국 유학생이! (벽송, 다음)"

김순애씨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금배지 하나에 15억이라… 서민 입장에선 그거 가지면 평생 놀고 먹겠구만(고산, 다음)"

그동안 논란이 됐던 양정례 당선자의 모친인 김순애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죠. 누리꾼들, "박근혜 팔아 제대로 '공천 장사'(박동기, 다음)"하는 친박연대를 칭송하기 이릅니다.

"1번은 30억, 2번 20억, 5~7번은 5억… 비례대표 순번에 정찰가격 붙여 판매하고, 총선 선거홍보는 자기 마누라와 수의계약, 친박연대 대단해요!(지멋대로)"

한편 김순애씨를 옹호하며 상을 주자는 누리꾼들도 있었습니다.

"김순애에게 <장한 어머니상>을 수여하자! 눈물겹다! 자식사랑. 돈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대통령도 사줄 수 있었을 것을…(홍반장)"

친일파 때문에 흘린 '2004년의 눈물', '2008년의 눈물'

"국민들의 힘으로, 우리들의 손으로, 역사의 이름으로 <친일인명사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참세상, 2004년 1월 7일)"
"5억 모았다는데... 눈물 나네... 나만 그런 건가요? 사랑하는 대한민국 만세!!! (마산시민, 2004년 1월 19일)"

4년 전의 기적을 기억하십니까? 2003년 연말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 예산이 전액삭감되자, 누리꾼들이 성금 모금에 나서 19일 만에 5억이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4월 29일 드디어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 4776명이 발표됐습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 "예약 판매도 되나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달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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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한 민족정신을 일깨워줄 사전에 박수를!(구암학인)" "발간 즉시 서점으로! 예약판매도 되나요?(항상)"라며 반기는 사이, 심기가 불편하신 한 분 등장하십니다.

"우리가 일본을 용서하는데… 친일문제 공과 균형있게 봐야…", 이명박 대통령의 이 말에 뿌듯해 하던 누리꾼, '급분노' 모드로 돌변합니다.

"친일파 명단에 이명박도 포함시켜라!(고라파덕, 다음)"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내가, 우리 국민이,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 강제노역자들, 그들은 용서 구할 생각조차 안 하는데…. (커크다글러써)"

독자 여러분, 오늘도 많이 피로하셨나요? <댓글 늬우스>답게 '댓글'로 '클로징' 하겠습니다.

"명박씨~ 제발~ 국민들 말에도 귀를 기울여 주세요. 언제는 국민의 머슴이라며… 주인 말은 죽어라 안 듣네. (소식통, 다음)"


태그:#댓글늬우스, #이명박, #이동관, #친일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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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미국 쇠고기와 광우병 논란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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