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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른 만큼 인생을 살아가면서 높은 삶의 질을 생각하게 된다. 예전 같으면 오로지 먹고사는 일에 매달려서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모든 시간을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살기가 어려웠기에 그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활해야 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에 투자했던 시절, 그러나 지금은 세상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삶을 어떻게 즐기며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으며 실제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운동은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나 역시 우리 주민들에게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장 많이 강조하며 살아가고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운동으로 얻어지는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해질 무렵이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관할지역 주민들이 건강증진운동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 쌍류교회(진효웅 목사)로 모여드는 것이다.

 

왜 하필 사람들이 교회로 모여드는 걸까? 우리 관할지역에 넓은 장소가 없기 때문에 부득이 교회를 빌려서 건강증진운동교실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동네 교회로 인하여 관할지역 여러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동네마다 새로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을 짓고는 있는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늘 아쉬움이 남는다. 회관을 지을 때 조금만 넓게 생각하면 아마도 새로 짓는 회관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나올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너무 칸칸이 나눠서 짓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을 뗐다 붙였다 하는 식으로 짓는다면 필요에 따라서 넓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텐데 대부분의 회관이 그렇지 못하다. 앞으로 새로 짓는 회관이 있다면 공간 활용을 염두에 두고 지으면 좋겠다.

 

 

연기군보건소(소장 이순옥)에서 강사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건강증진운동교실은 일주일에 2회 운영된다. 연기군보건소 건강증진계에서 강사를 섭외하여 연기군 내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 보내주고 있는데 주민들이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우리 지역(쌍류보건진료소)에서는 전경화 강사의 지도로 월요일, 목요일 저녁 7시에 실시하고 있다.

 

비록 몸 따로 마음 따로지만 한 동작이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따라하며 웃음꽃도 활짝 피운다. 곁눈질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는 막 달려가서 "어쩜 동작이 그렇게 이쁘냐"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격려와 응원의 박수도 잊지 않는다. 운동을 하면서 서로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키워간다.

 

 

세월 많이 좋아졌다며 옛날에는 어디 꿈이나 꿀 수 있었느냐며 농촌에서도 이렇게 운동할 기회가 주어져 기뻐하는 주민들. 그 모습은, 나에게도 큰 힘이 되곤 한다.

 

연말에는 각자 나름대로 노력하여 쌓은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평가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누가 더 잘하느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건강증진운동교실을 어떻게 운영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에 더 좋은 평가가 내려질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주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운동은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어르신들도 너무 춥다고 웅크리고 방에만 있지 말고 대문을 박차고 나가 보건소(보건진료소)나 복지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운동교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그리하여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만들어 가면 더 값지고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이곳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과수농사를 짓고 있는데 요즘 배나무 전지 작업으로 일손이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운동하는 농촌 사람들, 강추위도 어둠도 그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하리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운동, #보건소, #보건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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