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맛의 고장, 그리고 오랜 문화와 예술을 상징할 만한 고장이 어디일까? 바로 광주와 전남이 그런 고장이다. 지난 12일 '2008 광주 전남 방문의 해' 홍보박람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은 축제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고 있었다.
이번 행사 선포식에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라남도 지사, 그리고 김종민 문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와 앙드레 김, 유인촌, 최불암, 강부자, 임현식, 박주희 등 연예계 인사 등 1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냈으며, 많은 국민들이 홍보관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관심을 표시했다. 이 박람회에서는 남도 특유의 관광 상품과 향토음식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특히 음식 시식회에서는 '맛을 따라 멋을 찾아, 광주 전남 2008년'이란 슬로건이 보여주듯 남도 음식이 한국의 대표음식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음식 시식회에는 광주 송정의 떡갈비, 목포의 홍어삼합, 보성 녹차잎 강정, 영광의 모싯잎 송편, 고흥의 유자 약과와 광양의 매실장아찌 등이 도시인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홍보관을 마련한 광주광역시와 전남의 각 시군들은 자기고장의 특산품과 관광 상품을 홍보하며 애향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들 중에는 특히 구례에서 2007년에 제19회 '지리산녀'로 선발된 김나라(23)씨가 아름다운 한복을 갖춰 입고 나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화순군에서는 군청 공무원인 이혜선(36)씨가 당뇨병에 효능이 뛰어나다는 뽕잎차와 뽕잎떡, 분말제품을 시식할 수 있게 했다. 더구나 관람객들에게 열심히 홍보하여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맛보기도 하는 등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은 천사섬이라는 이름으로 신안군 특유의 풍물과 특산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함평군은 나비축제. 순천시는 순천만의 철새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과 자연환경 사랑을 북돋우는 “철새보드게임”이라는 처음 보는 놀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놀이는 순천시가 우리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변형한 것으로 말판이 다르고 윷을 대신하는 놀이판으로 게임을 하는 놀이 방식이었다. 윷놀이와는 말판과 윷을 대신하는 놀이판이 철새들이라는 점과 게임방법이 조금 달랐다. 그래도 놀이를 할 때마다 철새들의 이름이나 사진을 보면서 맞추어가기 때문에 철새들에 대한 관심을 고조 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청둥오리랑 두루미도 직접 보면서 게임을 하니까 더 재미있어요.”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들을 잘 보호해야 할 것 같아요.”게임을 즐긴 어린이들의 말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도우미가 가르쳐준 방법으로 게임을 하는 어린이들은 몹시 즐겁고 신나는 모습이었다. 처음 해보는 놀이였지만 누구나 쉽게 배워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매우 좋은 것 같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주와 전남도는 관광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특히 금년에는 광주베엔날레, 제1회 함평나비곤충엑스포, 고흥우주센터의 인공위성발사, 전국체전 등 기대할만한 행사가 많아 이런 국가적 행사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