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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30 00:46최종 업데이트 03.03.31 09:29

"우리를 전범국민으로 만들지 말라"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까지 '반전.평화'행진

대전역에서 으능정이 거리까지 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대전역에서 으능정이 거리까지 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 장재완

29일 오후2시, 뜨거울 만큼 강렬한 햇살아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대전시민들이 대전역 광장에 모여 '미국의 이라크 침략중단과 한반도 전쟁위협 중단, 한국군 파병반대를 위한 대전시민 반전평화집회'를 열었다.

5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는 그 동안의 집회가 시민.노동단체 회원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다양한 연령과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했고, 또 다양한 방법의 피켓과 홍보물을 준비해 전쟁의 참상과 참전반대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박정현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대회사를 통해 "UN결의 없는 불법적인 침략행위를 저지른 부시는 자유와 평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들의 분노가 백악관을 덮치기 전에 즉각 백악관을 떠나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대전역광장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석자들이 대전역광장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장재완
5분발언대에 나선 신석천 사회당 대전시위원장은 "조용하게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되는 평화로운 나라, 민주적인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쟁을 막아야 합니다. 파병을 막아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선재규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장은 "노무현 참여정부는 국민의 참여정부가 아니라 전쟁에 참여하는 참여정부인가 보다" 며 "한국군의 이라크전 참전으로 우리국민을 전범국민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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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나눔의 집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동아리 "아이캔"소속의 초등학생들도 지도교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하여 '전쟁반대'를 외쳤는데 성남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밝힌 양해광 학생은 "미술선생님이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수업시간에 알려주셨다"고 말하고 "집에서도 아빠와 엄마가 전쟁을 해서도 안되고 우리 군인을 보내서도 안 된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이 자리에 친구들과 함께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전역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으능정이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함께 동참해 줄 것들 호소하고,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전쟁의 부당성을 알리기도 했다.

홍보물을 받아들고 열심히 읽고 있는 시민들
홍보물을 받아들고 열심히 읽고 있는 시민들 ⓒ 장재완
청소년들의 물결로 가득찬 으능정이 거리에서 이뤄진 5분발언대에서 대전참여자치연대 김제선 사무처장은 "한국군 파병안에 찬성하는 의원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다"며 "국민의 뜻을 대변하라고 보낸 국회의원이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국민의 뜻과 다른 일을 할 때 국민의 이름으로 낙선운동을 펼쳐 이를 심판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다.

또 이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으며, 평화는 평화적 수단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며 "미국의 침략전쟁에 파병하는 것은 전범국가라는 더러운 이름을 스스로 택하는 것이며 모든 침략전쟁을 부인한 헌법 제5조를 범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아이캔" 청소년동아리에서 함께 온 초등학생들
"아이캔" 청소년동아리에서 함께 온 초등학생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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