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간법 민주적 개정 등 신문개혁은 우리의 몫이다."
신문개혁국민행동(본부장 성유보) 신문개혁촉구 전국 자전거 대행진 주자들의 당찬 포부다. 4일, 7일째를 맞는 신문개혁 촉구 자전거 전국 홍보단은 오전 9시30분 전날 숙박을 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에서 중간 도착지 울산으로 힘찬 페달을 밟았다. 한명부(전국언론노조 지도위원), 정희종(대한항공) 등 전국주자 10여 명, 경성대 사이클링 동아리 학생 7명과 함께 울산을 향해 힘찬 레이스를 전개했다.
구간 주자로 나선 경성대 사이클링 동아리 장인지(건축학과 2년) 학생은 "신문개혁촉구 자전거 순례단 일원으로 자전거를 타게 돼 영광이다"며 "국민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사회변화라고 생각해 신문개혁 자전거 투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부산언론운동시민연합 김남원 사무국장은 "초기에 신문개혁 자전거대행진이 성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김해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보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접근해 확신을 가졌다"며 "지역에서도 이런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자들은 오전 10시 부산 기장읍을 지나 14번 국도를 직진했다. 울산 39킬로미터라는 표지판을 보고 주자들은 12시30분에 계획된 경주집회를 맞추기 위해 속도를 냈다. 부산광역시 장안읍을 지나(오전 12시30분)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민주노총, 인사모, 울산대 언론바로보기모임 등 신문개혁국민행동 울산본부 관계자들이 마중 나와 자전거행진단을 반겼다. 이들은 곧바로 자전거 대열에 합류해, 집회장소 울산롯데백화점으로 향했다. 30분 지연돼 집회장소 울산롯데백화점에 도착했다. 신문개혁국민행동 울산본부가 준비한 '반대! 수구족벌, 실현! 편집권 독립, 독자주권- 정기간행물법 개정해 신문개혁 이룩하자'라고 적힌 노란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이 시각 울산롯데호텔은 일요일인 관계로 쇼핑객들이 붐볐다. 주자 및 시민단체들은 백화점이용객들에게 신문개혁국민행동 대국민 홍보지를 일일이 나눠주며, 신문개혁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한 시민단체 간부는 "신문개혁국민행동은 전국의 시민 사회 단체와 연대해 국민적 염원인 신문개혁을 이루고자 정간법 민주적 개정,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독자 주권 실현을 목표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라고 홍보전을 펴 백화점 이용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곧바로 '자전거 국민 홍보단 환영 및 신문개혁촉구' 집회가 신문개혁국민행동 울산본부 최상범 집행위원장 사회로 진행됐다.
최 집행위원장은 "신문개혁촉구 전국 자전거대행진단이 울산에 입성한 것을 환영한다"고 짤막한 인사말을 했다. 이날 신문개혁국민행동 울산본부 박준석 본부장은 "언론개혁 신문개혁을 위해 먼길을 자전거로 힘차게 달려온 자전거 순례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정간법 등 신문개혁을 이루는데 울산본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사를 한 민주노동당 김진석 시의원은 "21세기 통일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보수수구신문의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50년간 국민들을 의식화시킨 보수수구신문 개혁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자전거 대행진 한명부 팀장의 그 동안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언론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이 운동을 나서게 됐다"며 "중앙에서 활발했던 신문개혁 운동을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자전거 투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서 울산까지 자전거 행진을 한 경성대 사이클링 동아리 이홍석 학생은 "정간법물법을 개정해 진정한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날이 기약하자"며 "신문개혁을 위해 매진하자"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울산대 언론바로보기 모임 장동엽 학생은 "언론이 국민의 눈과 귀, 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운동이 활화산처럼 번져 진실한 언론개혁을 앞당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 인사모 문병갑 회원은 "언론개혁 필요성을 모두가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힘이 집약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며 "시기 적절한 이 운동(자전거 투어)으로 인해 언론개혁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자들은 울산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2시50분 경주로 향했다. 당초 계획에 다소 지연됐다는 생각 때문인지 시속 40킬로미터로 힘껏 달렸다.
맞바람과 부상, 자전거 고장(체인이탈), 비탈길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한 주자들의 얼굴은 일그러진 상태 그대로였다.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 부상자, 차로 옮긴 주자도 속출했다. 힘차게 달리는 자동차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긴 주자도 있었다. 이상철(언론노조 EBS지부 부위원장) 주자는 죽을 고비를 넘긴 대표적 예다. 모든 7일째가 되자 주자들의 얼굴은 햇볕에 타 검붉은 색이 됐다.
신문개혁의 일념이 있기에 모든 주자들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했고,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줬다. 울산광역시를 떠난 지 40분이 지난 3시30분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 접어들었다. 경주시 23킬로미터라는 표지판을 보며 계속해 페달을 밟은 주자들.
한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주자들의 분신 역할을 자임한 언론노조 안동훈 조직국장, 이정호 정책부장의 공은 특별하다. 주자들의 에스코트부터 숙박, 병원, 간식, 약, 자전거 고장, 부상자 등 수많은 잡일을 해결했다.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을 하며 항상 미소를 띠고 있는 이들. 특히 성유보 본부장은 하루 20킬로미터 이상 자전거를 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주자들은 7번 국도를 따라 경주 활성리 괘릉을 통과, 4시50분 안압지, 5시 무열왕릉을 지났다. 경주역 조금 못 미치는 지점에서 4번 국도로 변경해 6시, 목적지인 경주시 건천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부산에서 마산까지 130킬로미터를 달려왔다. 5일은 대구에서 집회를 갖고 김천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