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하고 4대강 흐르게”...세종보 천막농성 300일 투쟁문화제

“유세차 2025년 2월 23일 천지신명께, 그리고 금강에 살고 있는 모든 신령님께 고합니다.(중략) 이곳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한 뒤 달이 열 번 차오르고, 네 번째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농성 300일, 우리는 이곳에서 생명이 태어나는 것과 자라는 것, 떠나는 것과 돌아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고, 숨 쉬고 있습니다. 강은 살아있습니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보철거시민행동)의 문성호 공동대표는 덤덤한 어조로 기원문을 읽어내려갔다. 지난 23일 오후 세종보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300일 투쟁문화제’에서였다. 체감온도 영하 7~8도, 겨울 강바람은 만장이 찢어질 듯 세차게 불었다. 창원, 인천, 세종, 대전 등에서 온 50여명의 참가자들은 담요를 덮고 옷깃을 여미면서 문화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보철거시민행동이 이곳에 천막을 친 건 지난해 4월 29일이었다. 다음날인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농성에 돌입한 건 환경부가 세종보를 재가동한다고 알려진 날이 바로 다음날인 5월 1일이었기 때문이다. 보철거시민행동은 세종보가 재가동된다면 곧바로 수몰될 수 있는 상류 500m 지점의 한두리대교 교각 아래에 천막을 쳤고, 지난 23일은 300일째 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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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 2025.02.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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