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한 뒤 '윤석열 임명장' 반납"

아무런 협의나 동의 절차도 없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의 임명장을 받은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임명장'을 반납했다.

민호영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조직국장을 비롯한 인사들은 14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윤석열 후보 임명장 받은 특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석열 후보 임명장'을 받은 20여명이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렸다. 이우완 창원시의원은 “선관위에서 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 뒤부터 더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협의나 동의 절차도 없이 받은 임명장을 반납하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최근 국민의힘당 윤석열 후보 선대위로부터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임명장을 받았다"며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임명장을 원하지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임명장 살포 중단’을 요구한 이들은 “동의 없이 임명장을 발급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며 "잘못이 있으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드는 것은 정당의 기본”이라고 했다.

김충규 민주당 이재명 후보 경남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뉴대한민국비전본부 실버조직위원회 자문위원'의 임명장을 받았다.

김종길 '민주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혁신성장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오세주 '민주당 이재명 후보 경남선대위 4050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상현 민주당 창원시의원, 민호영 '민주당 경남도당 조직국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문화예술지원본부 문화강국특별위원회' 특보의 임명장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임명장을 반납하기 위해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현관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임명장을 문 밑으로 밀어 넣었다. (편집-김진석)

ⓒ윤성효 | 2022.02.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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