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쪼개기 후원금'? 부정한 돈 받으면 바로 죽어"

김문수 경기시자가 검찰의 불법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신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김문수 경기지사 후원회 계좌로 '쪼개기 후원금' 약 3억 원이 입금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는 오늘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평생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경기시자] "나는 고발된 적도 없고, 피의자도 피고발자도 아닌데 언론에 왜 나야야 하는지... 내가 문제가 있다면 기소를 하든 조사를 하든 할 것 아닙니까. 난 전혀 문제 없습니다. 평생동안 부정한 돈을 받으면 바로 죽는다고 해서 제가 공무원들 마우스 패드에 '부패즉사, 청렴영생'이라고 썼어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 지사는 광우병 촛불집회와 관련해 광우병으로 소도 죽지 않고 사람도 아픈 적이 없는데 'MB OUT'을 외치며 난리를 쳤다며 가만히 놔두면 5년 만에 집에 가는 이명박 대통령 대신 '김정일 OUT'을 외쳐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 "광우병은 한 마리 소도 죽은 적도 없고 사람이 아픈 적도 없어요. 그런데 이 난리를 쳤어요. 북한은 수령님한테 대를 이어 충성하자고 하고 있어요. '김정일 OUT'을 해야지 '이명박 OUT' 할 게 뭐야? 이명박이 가만히 놔두면 5년 만에 집에 가는데..."

또한 김 지사는 민주당이 다수인 도의회와 타협해 올해부터 친환경 급식 예산을 배정한 것을 언급하며 타협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상급식 지원 예산 등을 놓고 서울시의회와 대치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문수 경기지사] "도의회하고 싸울거냐? 타협하자고 했습니다. 경기도 예산 14조 원 중에 200억 원 내는 걸로 하고 원만히 타협했습니다. 타협의 정치가 민주주의의 핵심입니다."

김 지사는 야권의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가만히 한나라당에 있었으면 아마 대통령을 했을 거라며 탈당으로 자기 밥사발을 차버렸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훌륭한 분인데 탈당으로 자기 밥사발을 차버렸어요. 손학규 전 지사도 가만히 한나라당에 있었으면 아마 대통령하지 않았을까. 왜 나가서 저 고생을 할까. 나는 볼 때마다 어색해요."

한편, 김 지사는 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쓴 '하느님 감사' 발언 논란에 대해 "왜 욕을 하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한반도를 이렇게 안전하게 해주시는 하느님께 조상님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남의 불행을 보고 감사를 찾을 수 있냐는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 "왜 나보고 욕하냐, 나는 정말 애국가에 나온 그대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안전한 곳에,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이 애국가가 무슨 문제가 됩니까. 하느님이 보우했지 않습니까."

김 지사가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 거듭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3.23 17:42

댓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