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사과...사과로 시작한 김 총리 첫 대정부질문

[김황식 국무총리]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심려를 끼친 것 사과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두 번의 사과로 취임 이후 첫 대정부질문을 시작했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반대 발언에 대해 '서민의 고충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자, '상심을 드린 건 잘못됐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 "서민 노인들이 가슴 아팠습니다.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 대법관 감사원장 지내서 서민 고충 몰라서 그런 것 아닙니까?

[김황식 국무총리] "서민 노인을 잘 모시겠다는 취지의 발언한 겁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 "부자에게 혜택 안준다는 것인데 노인들이 지하철 탈때마다 눈치봐야 합니까? 사과해야 합니다. 일은 총리가 저지르고 사과는 총리실장이 합니까? 사과하십시오."

[김황식 국무총리] "노인회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취지 설명하고 오해를 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노인들에게 사과를 하십시오."

[김황식 국무총리] "노인 여러분들에게 상심한 느낌을 줬던 것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김 총리는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 씨에게 사과하라는 이석현 의원의 요구에 다시 한번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 "총리가 불법사찰 피해자 김종익 씨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제가 직접 관여한 일은 아니지만 국민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합니다."

하지만 김 총리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 문제 등은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운하가 되려면 수심이 6미터 이상 유지돼야 하는데 그런 구간은 전체 26%밖에 되지 않고 한강과 낙동강 연결 계획도 없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감세는 어떻게 하면 경제를 활성화시켜 모든 국민들이 잘살게 하는 기반을 만드느냐 하는 조세정책의 문제입니다. 무조건 감세를 철회해야 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김 총리는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반대 발언과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국민들이 반대하는 중요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11.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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