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명박 후보가 후보 확정 뒤 첫 당무보고를 받기 위해 여의도 당사를 찾았다. 이재오 최고위원, 황우여 사무총장, 박계동 의원 등이 당사 앞까지 나가 이 후보를 맞이했다. 더불어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도 멀찍이 서서 후보를 맞이했다.
"명백한 부정선거 당원은 분개한다!", "김경준이 돌아오고 있다, 진실은 곧 밝혀진다!"라는 피켓을 든 두 사람은 이 후보가 가까이 오자 "당심 잃은 이명박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수십 명의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당사 6층 후보실로 올라갔다.
활짝 웃으며 회의실 자리에 앉은 이 후보는 "오늘 경선후보가 된 후 처음으로 당을 방문했다"면서 "그동안 당직자와 사무처 모든 직원들이 중심을 잡고 그 어려운 시기 당을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경선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당직자와 사무처 모든 직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하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간단한 모두 발언 뒤 이 후보와 황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바로 옆 접견실로 자리를 옮겼다. 비공개로 당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기자들은 이 후보를 따라 접견실로 몰려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접견실 가운데 의자에 자리를 잡은 이 후보. 갑자기 이 후보의 시선이 탁자 위로 향했다.
"이 신문 세 개만 놔두면 세 개만 보는 줄 알 것 아냐."
가지런히 놓여 있던 신문 세 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이른바 '조·중·동'이었다. 이 후보는 웃으며 급히 신문의 제호가 보이지 않게 뒤집어 버렸다. 그리고 이 후보는 "모든 신문은 다 보는데..."라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잠시 뒤, 뒤집어 놓은 것도 부족했던지 이 후보는 '조·중·동'을 아예 탁자에서 치워버렸다.
ⓒ박정호 | 2007.09.01 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