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감상에 가장 큰 장벽인 ‘언어의 전달’에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했다. 정 씨는 고전 서양음악의 원어 자막을 무대장치의 일환으로 배치하는 기법을 시도했다. 이렇게 과감한 도전은 이미 전작부터 꾸준히 시도해 왔는데, 그것은 평소에도 어려운 오페라를 관객에게 친숙하게 접근시키려는 여러 방법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라 고백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도 무대 중앙에 위치한 뭉게구름 백판을 활용하여 우리 입말에 맞게 이태리어를 번안한 자막을 띄웠다. 객석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자막이 씐 뭉게구름이 마치 배우들의 말풍선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필립리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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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문화예술계에서 글을 쓰고 있다. 문화예술 시사 월간지에서 편집장(2013~2022)으로, 한겨레에서 객원필진(2016~2023)으로 취재와 예술가를 인터뷰했다. 현재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는 '서울문화투데이' '더프리뷰' 등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