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리 러브 스캔들>이 서양의 고전 클래식으로 중무장된 오페라인데, 객석에 들어서자 자태를 드러낸 배경은 1970~80년대의 여느 농촌마을과 다를 바 없었다. 시골집 허름한 담장에 늘어선 각종 꽃들, 우두커니 앉아 있는 한 마리 강아지, 마을을 굳건하게 지키는 당산나무 한 그루, 동네주민이면 누구라도 쉴 수 있는 평상이 무대의 중앙을 채웠다.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농촌풍경이 백월로 세워졌고, 무대의 중앙 상단으로는 하얀색 뭉게구름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비주얼로 공간이 채워졌다. 그렇다. 이곳은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전원일기’의 본거지, 양천리가 배경이다.
ⓒ필립리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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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문화예술계에서 글을 쓰고 있다. 문화예술 시사 월간지에서 편집장(2013~2022)으로, 한겨레에서 객원필진(2016~2023)으로 취재와 예술가를 인터뷰했다. 현재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만나고 있다. 현재는 '서울문화투데이' '더프리뷰' 등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