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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수 (osaekri)

삼척 신리 너와집

‘너와집’이란 산간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소나무, 전나무 등을 길이 40cm에서 길어야 60cm 정도에 폭 30cm 가량 되게 하고 두께 3~5cm 정도 크기로 나뭇결을 따라 쪼개어 처마부터 시작하여 용마루로 올라가며 기와처럼 지붕을 이은 집을 말한다. 주로 북방식 집에서 굴피집과 함께 많이 지어졌는데 나무를 요즘 통나무집을 짓듯 겹쳐 올리고 진흙으로 벽의 틈새를 매우거나, 일반적인 한옥과 같은 형식의 집을 짓고 지붕만 너와나 굴피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긴 장대에 칡으로 묶어 고정하고 무거운 돌을 올려 눌러 놓았다. 집안에서 올려다보면 뚫린 구멍 사이로 하늘이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하늘이 보인다 해서 비가 새지는 않으며 환기가 잘되고 습도도 유지되는 강원고 산골의 환경에 잘 적응된 집이다. 내가 태어났던 오색마을의 오목골에 있던 집이 바로 이와 같은 너와집이었다.

ⓒ정덕수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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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많이 듣고, 더 많이 느끼고, 그보다 더 많이 생각한 다음 이제 행동하라. 시인은 진실을 말하고 실천할 때 명예로운 것이다. 진실이 아닌 꾸며진 말과 진실로 향한 행동이 아니라면 시인이란 이름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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