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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젊은 오후의 단상

올려다본 봄날 오후의 하늘이 참 맑다.
넓은 광화문 한쪽에 공으로 세를 빌려
잠시 맑은 마음으로 하늘을 쬔다.


눈앞 가로등 선글라스삼아
한 움큼 안은 눈부신 햇살.
시린 바람은 반만 열어 놓은 눈썹 아래로
꽃송이처럼 떨어진다.



오가는 바쁜 발걸음이
한가로운 단상을 차고 지나갈 때 쯤
기다리던 예쁜 눈망울
아지랑이처럼 다가와
나의 젊은 오후를 홀연히 깨워 놓는다.

ⓒ정지윤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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