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약은 흰색, 빨간색, 또는 여러가지 혼합된 색으로 5-6월에 원줄기 끝에 한 송이가 피어난다. ⓒ 김숙귀
핫들생태공원에 작약꽃이 예쁘게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 14일, 아카시아 향내 흐르는 국도를 달려서 합천에 갔다.
약 6천 평에 이르는 핫들생태공원은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작약재배단지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서니 보이는 건 오직 작약뿐이다.
▲ 드넓은 작약밭에 빼곡하게 피어난 작악꽃 ⓒ 김숙귀
드넓은 꽃밭에 작약이 빼곡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꽃을 마주하며 꽃밭사이 산책로를 거니노라니 그저 행복하다.
▲ 작약은 꽃이 크고 탐스러워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함박꽃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 김숙귀
▲ 한쪽에는 붉은 색의 작약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 김숙귀
'수줍음'이라는 꽃말을 지닌 작약은 꽃이 크고 탐스러워 마치 함박웃음을 짓는 듯한 모습을 닮았다 하여 함박꽃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생태공원을 나서서 합천에 온 김에 영상테마파크를 구경하기로 했다. 테마파크 입구에는 여기서 촬영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표지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수사반장'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등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 190여 편의 촬영장이 되었던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세트장이라고 한다.
▲ '왕십리'라고 적힌 전차가 전시되어 있다. ⓒ 김숙귀
경성역과 왕십리행이라는 글자가 쓰인 전차. 오래된 집들과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듯한 적산가옥 등 골목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볼거리가 많았다.
한 곳에 이르자 극장에서 가슴 아프게 보았던 영화 <동주>의 화면이 걸려있었다. 잠시 그 앞에 서서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려 보았다. 모처럼 아날로그 감성에 흠씬 젖어든 시간이었다.
▲ 합천 영상테마파크안에 걸려있는 영화 '동주'의 화면 ⓒ 김숙귀
▲ 모처럼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들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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