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한다면?
"경북 포항 출신이다. 올해 42세. 정치에 관심이 많다."
-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세종시에 거주하며 매일 직장 때문에 대전을 오간다. 지난 12일 오후 5시 40분쯤 퇴근길에 세종시 소담동 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 유세 차량들을 목격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와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의 유세 차량이 좌우로 있었다. 왼쪽 이재명 후보 차량에서는 연설과 율동이 있었으나, 오른쪽 김문수 후보 유세 차량은 대형 스크린에 영상만 틀어 놓은 상태였다. 당시 차량 운전석에는 운전자 혼자 있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 유세 차량 영상에서 이재명 후보가 포착됐다. 비방 영상으로 짐작하고 사진을 촬영한 뒤 귀가했다. 집에서 화면을 확대한 결과, 해당 영상은 '오마이TV'가 촬영한 이재명 후보 출정식 장면으로 드러났다. 김문수 후보 차량이 이재명 후보를 홍보한 셈이다."
- 김문수 후보 홍보 차량이 왜 이재명 후보 홍보 영상을 틀었다고 보나?
"알 수 없다. 의아할 뿐이다."
- 이 사진을 어떻게 했나?
"바로 활동 중인 사진 커뮤니티 자유 게시판에 게재했다."
- 반응은?
"엄청났다. 순식간에 인기글에 등극했다."
- 오늘 <오마이뉴스>에도 제보했는데?
"'오마이TV' 관련 영상이므로 오마이뉴스에서도 원본 활용이 가능하도록 오늘 오후 전달했다."
- 오늘(13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도 소개돼 회자됐는데. 소감은?
"중요한 대통령 선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 이번 대선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터무니없는 계엄을 선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실시간 계엄 선포 상황을 지켜보며 공포를 느꼈다.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절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가 이번 대통령 선거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
- 40대인데 주변 20·30대와 대화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일베와 같은 극우 성향의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일부 존재한다. 세월호 피해자와 이태원 피해자를 비난하는 행위를 재미 삼아 소비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청년들이 이번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민주주의와 이를 수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생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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