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각 부산 남구 경성대 중앙도서관 앞에서도 윤 대통령을 탄핵 체포하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경성대 역시 2016년에 이어 처음으로 시국 관련 목소리를 냈다. 당시엔 남구지역 대학가 차원 성명이었지만 이번엔 경성대 학생들로만 시국선언 명단이 채워졌다.
하루 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본 학생들은 이를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내란을 음모에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윤석열의 태도는 언제든지 2차 계엄으로 자유를 탄압할 수 있는 독재자의 모습과 다름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주말 열리는 탄핵 집회에도 참여한다. 에브리타임(에타)과 학내에서 직접 서명을 받은 강태웅(2학년)씨와 조은비(3학년)씨는 "선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일 서면 부산시민대회에 함께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학가 시국선언은 두 학교에서 머물지 않고, 오후 3시 동의대와 동서대로 이어진다. 동서대에서는 327명이 "내란범죄자는 한시도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주의 퇴행에 맞서는 물결에 동참한다. 동의대에서는 학생 등 학교 구성원 490명이 들끓는 분노를 드러낸다. '안녕할 수 없었던 밤을 다시는 원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선언에는 2차 탄핵 표결을 강하게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3일 비상계엄 이후 현재까지 부산지역에서 시국선언을 낸 학교는 지난 10일 부산대와 이날 4개 대학까지 모두 5개 학교로 늘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총학생회 이름으로 선언을 공개한 동아대 등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6곳에 달한다.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 이 행렬은 더욱더 길어질 전망이다. 윤석열퇴진부산대학생행동 관계자는 "부경대 등 다른 5개 대학에서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계속 확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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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