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은 오는 7일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 SK하이닉스에서 일했던 노동자 3명에 대한 산재승인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 충북인뉴스
SK하이닉스에서 일하다 혈액암과 뇌종양으로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노동자 3명에 대한 집단 산업재해가 신청된다.
2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아래 반올림)은 오는 7일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 SK하이닉스에서 일했던 노동자 3명에 대한 산재승인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반올림에 따르면 사망한 노동자 3명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 일했다.
방사선이 발생하는 설비를 다뤄온 여성노동자는 림프종(혈액암) 발병돼 현재 투병중이다.
교대근무를 하며 화학물질 분석실에서 일해 온 여성노동자는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반도체 칩의 납땜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반도체 연구개발 노동자의 경우 뇌종양에 걸려 사망했다.
반올림은 "반도체 생산현장의 실상은 첨단 기술의 이미지와는 다르다"며 " 밤낮없이 교대근무가 이루어지고 밀폐된 클린룸에서 수많은 유해화학물질과 독성가스, 방사선 등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많은 노동자들이 반도체를 생산하다가 백혈병 등 각종 직업병으로 죽고 병들어왔는데 지금까지도 이러한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올림은 반도체 산업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실제 반도체를 만드는 현장에는 많은 화학물질과 방사선 등 복합 위험요인이 존재하지만 노동자나 유족이 어떤 유해요인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증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반올림은 "다수의 화학물질 정보가 기업의 영업비밀로 가려져 노동자의 알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작업환경측정자료 마저도 일회적이고 형식적인 측정 도구로 실제의 현실을 반영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마저도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 측정 자료는 '국가핵심기술'이라며 비공개 해왔다"며 "알권리조차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산재입증책임이 노동자측에 있다는 엄혹한 현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올림은 지난 6월 25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30대 여성노동자가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 지난 6월 26일 다트(DART) 전자공시시스템에 '중대재해'로 그 사실이 알려졌다"면서도 "고용노동부와 SK하이닉스는 고인의 죽음의 원인과 재발방지조치가 무엇인지 전혀 밝히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