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이 재직·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과 관련한 특혜 논란에 대해 답변하던 도중 울먹이고 있다. ⓒ 남소연
"우리 아내도 힘이 없거나... (울컥) 죽게 되면 (발달장애) 아이들 믿고 맡길만한 사람을...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하더라고요."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울먹였다. 자신의 아내와 두 자녀가 일하고 있는 한국아동발달사회적협동조합을 두고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제기한 가족조합 특혜 의혹을 해명하면서다. 이 기관은 지난 4년 동안 8억 8000만 원의 정부 바우처 수익을 얻었는데 김 후보자의 아내와 두 자녀가 3억 3000만 원가량의 급여를 받았으니, 특혜라는 게 주 의원의 주장이었다.
15일 오전 국회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본격적인 질의 전 여야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가족조합 특혜 의혹으로 공방을 벌였다. 관련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했던 주진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신이 이날 오전 김 후보 배우자의 육성을 공개한 사실을 알리면서, 수원시청과 유착관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동아 민주당 의원이 주 의원에게 "악마"라고 말하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승원 후보자는 발언권을 얻어 가족조합 특혜 의혹 해명에 나섰다. 그는 "저의 아내가 근무하는 한국아동발달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장애 학부모들이 조합을 만들었고, 대표자도 학부모고, 운영이나 아내에 대한 급여, 근로조건 등 모든 것을 학부모가 모두 결정하는 곳이다.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때 발달장애아이들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내를 만나) 결혼까지 했다", "(3명의 자녀 중) 둘째와 셋째는 어머니 영향을 받았는지 돌봄과 보육 일을 하고 있다. 아들이 왜 어머니가 일하는 곳에서 일하는지 저도 궁금해서 최근에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저희 아내가 선생님으로 (발달장애) 아이들이 4, 5살 때부터 돌보기 시작해서 주말에는 부모님들 쉬라고 아이들을 저희 집으로 데리고 와서 재우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봤다.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게 되면 혹은 우리 아내도 나중에 힘이 없거나... (울컥) 죽게 되면 (발달장애) 아이들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을...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했다."
그는 "(한국아동발달사회적협동조합은) 가족 조합이 아니다. 저희 아들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스무 살, 서른 살 돼도 그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취업) 한 것이지 이득을 위해서 돈벌이를 한 것은 아니다"면서 "주진우 의원의 그런 말은 발달장애 가족들과 선생님들께 정말 큰 상처가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유념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