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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이빨을 뽑는 것은 치과의사의 일이지 검사나 국회의원의 일이 아니다."

한동훈 "멘탈 깨진 것 같은데 멘탈 관리하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격에 나섰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계속되는 비난에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였다"라고 직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민석 대표는 15일 오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을 둘러싼 공방 과정에서 한 의원이 자신의 과거 정치자금 사건과 술자리 논란을 반복적으로 꺼내 들자, 장문의 반박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의원은 이에 세 차례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재반격에 나섰다. "멘탈 관리하라"라고 비꼬는가 하면, 자신의 발언이 아니라 김 대표의 정치자금 수수 사실이 "진짜 오물"이라고 맞받았다. 김 대표가 부인한 술자리 행태를 비판하는 과거 보도까지 인용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승원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공방이 여당 대표와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 사이 설전으로 옮겨 붙은 셈이다.

김민석 "2002년 사건, 윤석열·한동훈 등 우검회 소속 검사들의 첫 작품"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1일 오전 충북도청 신관6층 문화홀에서 열린 충북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1일 오전 충북도청 신관6층 문화홀에서 열린 충북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의원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9억 받아 처먹고", "NHK 룸살롱에서 접대부 끼고 놀고"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으며 항목별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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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본인의 2002년 정치자금 사건에 대해서는 중앙당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에 대한 영수증 발급을 실무자가 누락한 사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총리 인사청문회 질의와 관련 보도를 근거로, 윤석열·한동훈·이인규 등 '우검회' 소속 검사들의 "첫 작품의 첫 희생양"이 된 "전형적 표적사건"이라는 항변이었다.

당시 한 의원의 역할이 컸다는 주장도 총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처음 알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내게 가해졌던 표적사정폭력의 일원인 한 의원으로부터 '처먹었다'는 허위와 오물의 욕설을 듣게 된 것은 참 웃픈 인생사의 아이러니"라고 날을 세웠다.

'새천년 NHK' 술자리 논란에 대해서는 김성호·장성민 전 의원의 증언을 근거로 내세웠다. 당시 자신이 술을 마시거나 접대부를 끼고 있지 않았다는 반박이었다. 특히 김성호 전 의원의 "종업원이 접근하자 김민석이 자리를 피했고, 결국 맨 끝 줄에 있던 내 옆으로 김 의원이 피신했다. 끝까지 내 옆에 있었다"라는 기록을 인용하며 "구차한 해명보다는 오랜 침묵을 택해왔다"라고 부연했다.

한 의원의 정치적 행보와 언행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이후의 보수정치에 혹시나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라면서도 "'혹시나'는 '역시나'였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를 "'반국가세력 타도'를 외치다 계엄으로 폭주한 보스 형님"이라고 지칭하면서, 한 의원은 "'민주화세대 타도'의 열정적 열등감에 '개수작'의 '이빨을 뽑겠다'는 언어계엄으로 폭주한 동생으로 환생했다"라고 비난했다. "길 잃은 보수의 대안은 다른 데서 찾아야 할까"라는 반문도 덧붙였다.

한 의원의 '이빨' 표현에는 "이빨을 뽑는 것은 치과의사의 일이지 검사나 국회의원의 일이 아니다"라며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도움은 필요 없다. 생니가 뽑힐까 좀 무섭긴 하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장관 시절 대정부질문에 답할 때의 '깐족동훈'이 나았던 것 같다"라며 "'막말동훈'은 시효가 짧아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제명 추진은 유보, 법적 대응은 예고

다만 국회 차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김 대표는 "한 의원은 어차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니 국회의 제명이나 자격정지 대상에서는 당분간 빼는 쪽으로 내 생각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개인적 은원이 있는 처지라 감정적으로 비칠 대응은 미루려 한다"라는 이유였다.

그러면서도 한 의원이 "검찰 내부자료 불법유출 사건의 주요 관련자나 피의자로서 법적 절차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검찰 캐비닛을 직접 털었나? 털라고 주문했나? 비정상 취득 자료 장물을 받았나? 정도의 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윤리위보다는 관련 법적 소환에 성실히 임하기를 권한다"라는 압박이었다.

자신을 향한 발언에도 별도의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다음에 또 유사 발언을 할 경우에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법적 조치'로 답해드려도 괜찮겠나"라고 경고했다. 이어 "공당의 대표로서 사적 인연의 감정은 배제하고 한동훈 자료유출 게이트는 엄정히 공적으로 다루겠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나의 말이 오물? 뒷돈 처먹은 사실이 진짜 오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한 의원은 김 대표의 글이 올라온 직후,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되치기에 나섰다. 첫 글부터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멘탈 깨진 것 같은데 멘탈 관리하라"라는 조롱으로 시작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가 직접 쓴 이 긴 글로 9억 뒷돈 받은 것, 5·18 때 여성접대부 나오는 새천년NHK 룸싸롱 가서 놀았던 것을 다 인정했다"라며 "다만 반성은 전혀 없는 게 아쉽다"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의 글에 강신성씨 관련 내용이 빠졌다는 점도 공격했다. 한 의원은 "내가 말한 김민석 스폰서 강신성씨에 대해서는 이렇게 길고 구차스러운 글에서도 쏙 뺐다"라며 "스폰서 강신성 얘기도 덧붙여 달라. 그래야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가 2002년 정치자금 사건을 '표적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술자리에서는 '접대부를 끼고 놀았다'라는 표현을 부인한 것을 한 의원은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한 셈이다.

이어 올린 두 번째 글에서도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한 의원은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김민석이 9억 뒷돈 처먹었다'는 나의 말이 오물이라면서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라며 "'김민석이 9억 뒷돈 처먹었다는 한동훈의 말'이 아니라 '김민석이 9억 뒷돈 처먹은 사실'이 진짜 오물"이라고 맞받았다.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달라"라는 말도 보탰다.

이후 세 번째 글에서는 '새천년 NHK' 술자리 관련 보도의 일부라며 당시 참석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옮겨 실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이름을 나열한 뒤 "당신들은 그 5월 18일을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맞이했나"라고 따져 묻는 대목이었다.

한 의원이 인용한 <동아일보> 당시 보도에는 참석자들이 여성 종업원을 옆에 끼고 술을 마시거나 춤을 췄다는 주장도 담겼다. 김 대표가 동석자들의 증언을 들어 부인하자, 당시 술자리를 비판한 글을 다시 꺼내 반박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보수의 전략자산 김민석" 공세하는 한동훈, 이달 들어 24건 페북글로 저격

한 의원은 이달 들어 김 대표를 겨냥한 페이스북 공세를 이어왔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확인한 김 대표 관련 게시글은 이날 세 건을 포함해 총 24건이다.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엄호하는 김 대표를 공격하면서 그의 과거 정치자금 사건과 술자리 논란을 반복적으로 소환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8일에는 김 대표와 송영길 의원을 "5·18 새천년NHK 룸싸롱 출신 민주당 오빠들"이라고 지칭했고, 9일에는 김 대표의 '한동훈 OUT' 문구를 두고 "노상원 수첩 흉내 내나"라고 따져 물었다. 13일에는 "보수의 전략자산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볼수록 잘' 뽑았다"라는 표현으로 조롱했다.

14일에는 "독재부활 김민석"이라며 민주화운동 경력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젊을 때 독재와 잠깐 싸운 것" 하나로 "평생 뒷돈에 스폰서에 부귀영화 누린 김민석이 독재부활 하겠단다"라는 비난이었다. 검찰 자료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자료 비슷한 것도 받은 적 없다"라고 부인해왔으며, 지난 10일 김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소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술자리를 처음 폭로한 임수경 전 국회의원은 2000년 5월 26일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에 유포된 글이 자신의 원문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종업원이 있었다는 내용은 썼지만, 누군가 여성을 옆에 끼고 춤을 췄다는 내용이나 술에 취해 흐느적거렸다는 표현은 자신의 글에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새천년NHK#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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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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